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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잘 물러설 줄 알라

by manga0713 2023. 7. 27.

[ 콰야 : 바라보는 방법 ]

 

 

 

본문말씀 : 여호수아 19장 49-51절

 

49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의 경계를 따라서 기업의 땅 나누기를 마치고 자기들 중에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기업을 주었으니 50 곧 여호와의 명령대로 여호수아가 요구한 성읍 에브라임 산지 딤낫 세라를 주매 여호수아가 그 성읍을 건설하고 거기 거주하였더라 51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의 지파의 족장들이 실로에 있는 회막 문 여호와 앞에서 제비 뽑아 나눈 기업이 이러하니라 이에 땅 나누는 일을 마쳤더라

 

 

 

< 영안이 열리기를 기도하라 >

 여호수아는 땅을 분배받지 못한 7지파에서 3명씩 대표자를 선발해 유다와 요셉 지파가 얻은 땅을 제외한 나머지 가나안 땅을 일곱 부분으로 그리게 한 후 그 땅을 제비뽑기를 통해 분배했다(수 18:1-10). 그 분배한 땅의 지명이 18장 11절부터 19장 48절까지 베냐민, 시므온, 스불론, 잇사갈, 아셀, 납달리, 단 지파가 얻은 땅 순서로 기록되어 있다. 단 지파는 그들의 인구에 비해 분배받은 땅이 너무 적어 일부가 북쪽으로 이주해 올라가 레셈 지역을 무력으로 차지한 후 그곳을 단이라 부르고 거기 거주했다.

 땅 분배 과정에서 하나님은 레위 지파에게는 땅을 안 주셨다. 그러나 안 주신 것이 아니라 더 귀한 것을 주신 것이다. 그들에게 제사장 직분을 맡기며 하나님이 기업이 되어 주시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내게 무엇인가를 안 주신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보이지 않는 더 귀한 것을 주신 것이다. 그처럼 보이지 않는 더 귀한 것을 보는 영안이 열리기를 기도하라.

 믿음은 바라는 것들을 실상화 시키는 것이고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볼 줄 아는 것이다(히 11:1). 계속 하나님을 바라보면 하나님을 닮게 되고 하나님의 뜻과 길이 나의 뜻과 길이 된다. 예수님은 마음이 깨끗하면 하나님을 본다고 하셨다(마 5:8). 반대로 하나님을 열심히 바라보면 마음이 깨끗해진다. 하나님을 사랑하며 바라보면 안 주신 것을 통해 더 주신 것을 깨닫는 영안이 열린다. 그런 의미에서 범사에 감사하면 영안이 활짝 열린다.

< 잘 물러설 줄 알라 >

 땅을 더 많이 차지하겠다고 혈안이 되지 말라. 오히려 더 많이 나눠 주겠다는 마음을 가지라. 시므온 지파가 땅을 분배받을 때 유다 지파는 너그럽게 자기 땅을 재분배 해 주었지만 오히려 유다 지파의 땅과 영향력은 더 확대되었다. 그 유다 지파의 모습에서 나눠주기를 기뻐하면 더욱 더 많은 것이 주어지고 한 발 양보하면 여러 발 진보한다는 축복의 법칙을 깨닫는다.

 나눠주며 살라. 나눠줄 때는 물질뿐만 아니라 의와 명예도 나눠주라. 예수님이 세리의 집에 가서 먹고 마실 때 세리가 얼마나 행복했겠는가? 죄인을 의인으로 대접하고 비천한 자를 귀하게 대접하면 상대가 높아지면서 하나 된다. 너무 틀어쥐며 살지 말고 많이 양보하고 나눠 주면서 인생 동반자를 많이 얻는 행복을 누리라. 무한경쟁시대에 가장 성공하는 사람은 양보하고 대접하고 물러서야 할 때 잘 물러서는 사람이다.

 전체 지파의 땅 분배가 끝난 후 백성들은 여호수아가 요구한 에브라임 산지에 있는 불모지 딤낫세라를 주어 여생을 보내게 해 주었다(49-50절). 이스라엘의 절대 권력자였던 여호수아가 작은 상급의 땅을 원한 것을 보면 그는 천국 상급을 더 중시했던 참된 지도자였다. 최고 권력자라고 해서 다 자기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좋은 땅은 양보하고 자신은 산지를 택하는 모습을 통해 참된 목자 및 리더의 모습을 보게 된다.

 물러설 때나 은퇴를 준비할 때 무엇보다 겸손한 마음을 준비하라. 등산할 때보다 하산할 때가 더 중요하다. 하산할 때 조심하지 않으면 다리에 더 무리가 가게 되고 사고가 날 확률도 많다. 인생에서도 하산할 때가 등산할 때만큼 중요하다. 하산할 때 잘 하산하지 못하면 거대한 교회를 이루고도 지탄의 대상이 된다. 반면에 겸손한 마음을 준비하면 인생 하산의 순간도 복되게 보낼 수 있다.

 미국인들은 은퇴하면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을 본격적으로 할 절호의 기회로 알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대학 총장을 지낸 사람이 은퇴하고 그 대학의 운전기사나 잔디 깎는 일이나 청소를 한다. 아름다운 은퇴다. 또 한 가지 인생의 은퇴 순간에 준비해야 할 중요한 것은 나의 성취의 열매를 남에게 기쁘게 분배하려는 마음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런 마음을 품고 잘 물러서면 그 이름이 오래도록 빛나게 될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