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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지혜롭게 말하는 영성

by manga0713 2021. 3. 12.

[ 출처: 대한성공회 송파교회 ]

 

본문말씀 : 갈라디아서 1장 8-10절

 

 

8 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9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가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10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 바른 말씀 안에 거하라 >

 마지막 때는 이단과 거짓 선지자가 창궐한다. 거짓 선지자는 “잘 됩니다. 이깁니다.”라는 화려한 축복 메시지로 미혹한다. 그 메시지에 속아 나를 돌아보지 못하면 오히려 더 망한다. 진실한 성도는 결국 승리하지만 그 승리는 주 안에 온전히 있을 때 주어지는 약속이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4장 13절에서 그냥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라고 하지 않고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단 사설과 거짓 예언을 주의해야 하지만 현대의 가장 강력한 이단인 기복주의도 주의하라. ‘복음’과 ‘기복주의’는 같은 ‘복(福)’자가 들어가서 비슷한 것 같지만 그런 비슷한 것을 특히 주의하라. 이단이란 ‘180도 다른 것’이 아니라 ‘형태는 비슷하지만 핵심이 다른 것’이다. 그것이 더 무서운 것이다.

 사도 바울도 본문 8절에서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는다.”라고 했다. 원수는 사랑해도 이단은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신기한 현상으로 유혹하는 이단 집회를 기웃거리지 말라. 그 결과는 영혼의 파멸밖에 없다. 바른 말씀을 추구하라. 언뜻 생각하면 말씀 듣고 금방 잊어버리기에 말씀 듣는 것이 큰 축복이 아닌 것 같지만 그 말씀이 소리 없이 영혼의 양식이 되고 영혼과 가정과 교회를 지켜준다.

 바울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를 포함해 누구라도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는다고 강조했다(8-9절). 행위를 조금 강조하는 것이 무엇이 그리 잘못인가? 그리고 저주하기보다 은혜롭게 충고하면 안 되는가? 그러나 사도 바울은 단호하고도 분명하게 선포한다. “갈라디아니즘(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받는다.” 왜 그렇게 타협이 없는가? 갈라디아니즘은 진리가 아닌데 사람 귀에 듣기 좋으라고 거짓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10절).

< 지혜롭게 말하는 영성 >

 다만 사람의 기쁨과 하나님의 기쁨이 양립될 수 없는 것처럼 여기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라는 진리를 남용하지는 말라. 가끔 보면 자신의 잘못된 언행으로 갈등과 문제를 일으키고 고난을 받으면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라는 말씀을 내세우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잘못된 언행을 성찰하거나 인식하지도 않고 고치지도 않는다. 그런 헛된 영성주의자의 모습이 나의 신앙생활에 없게 하라.

 대단한 영성을 자랑하는 영성주의자가 되기 전에 기본적으로 사람이 되라. 기본적으로 사람이 되는 것의 중요성을 내포한 이런 농담도 있다. “믿음과 소망과 사랑과 인성이 다 중요하지만 그 중에 제일은 인성이라.” 인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는 언행이다. 그러므로 말의 실수가 적도록 더욱 신중하게 묵상하고 더욱 많이 배우고 연구하고 진리를 체득해서 은혜로운 말이 입에서 나오게 하라. 그것이 참된 영성의 열매다.

 전도서 12장 10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전도자는 힘써 아름다운 말들을 구하였나니 진리의 말씀들을 정직하게 기록하였느니라.” 힘써 아름다운 말들을 구한 것이 진리의 말씀과 상통하는 것이란 암시다. 헛된 영성주의자들은 깊이 묵상해서 빚어낸 아름다운 말은 인간적인 말이라고 무시하고 입에서 즉시 내뱉는 말을 성령이 주신 말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말씀이 왜곡되고 타인 감수성이 현저히 떨어진 말로 믿음의 격을 떨어뜨릴 때가 많다.

 은혜롭지 못한 말과 표현을 즉흥적으로 써서 타인 감수성이 떨어지는 표현으로 영혼에 상처를 주면서 성령님이 그런 말씀을 주셨다고 하면 성령님은 더욱 마음 아프실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는 3계명을 어기는 심각한 죄가 될 수 있다. 솔로몬이 묵상하고 연구해서 빚어낸 잠언은 약 3천 년 전에 지어진 깊은 지혜가 담긴 아름다운 말들로서 그것이 지금은 성경이 되었다. 늘 말씀 안에 거하면서 지혜로운 말과 바른 복음과 복된 인성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