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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책임적으로 살라

by manga0713 2022. 2. 11.

[ 지거 쾨더 : 호수 위의 풍랑 ]

 

 

본문말씀 : 출애굽기 21장 33-36절

 

33 사람이 구덩이를 열어두거나 구덩이를 파고 덮지 아니하므로 소나 나귀가 거기에 빠지면 34 그 구덩이 주인이 잘 보상하여 짐승의 임자에게 돈을 줄 것이요 죽은 것은 그가 차지할 것이니라 35 이 사람의 소가 저 사람의 소를 받아 죽이면 살아 있는 소를 팔아 그 값을 반으로 나누고 또한 죽은 것도 반으로 나누려니와 36 그 소가 본래 받는 버릇이 있는 줄을 알고도 그 임자가 단속하지 아니하였으면 그는 소로 소를 갚을 것이요 죽은 것은 그가 차지할지니라

 

 

< 공평하게 살라 >

 물이 귀한 팔레스타인 지방에서는 우물이 개인 재산으로 인정되었다. 그런데 깊이 판 우물 웅덩이는 짐승이나 사람에게 매우 위험했기에 주인은 그것을 두꺼운 판자나 평평한 돌로 덮어두어야 했다. 그렇게 하지 않아서 소나 나귀가 빠지면 그 구덩이 주인이 짐승 주인에게 보상하고 죽은 것은 그의 것이 되었다(33-34절).

 또한 한 주인의 소가 다른 주인의 소를 받아 죽이면 산 소를 팔아 그 값을 반으로 나누고 죽은 것도 반으로 나눠 공평하게 가지게 했다(35절). 또한 소가 받는 버릇이 있는 줄 알고도 주인이 단속하지 않아서 사고를 냈으면 고의로 상대편 소를 죽인 것으로 여겨 그에 대한 보상으로 자기 소를 넘겨주어야 했다. 대신 죽은 소는 가해자의 몫으로 주어 가해자도 큰 손해를 입지 않게 했다.

 이 율법을 보면 하나님이 최대한 공평하게 손해보상 조치를 취하게 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피해자에게도 지나치게 보상을 받지 않게 했고 가해자에게도 지나치게 징벌을 받지 않게 했다. 살다 보면 부조리도 많이 목격하고 남과 비교해서 자신이 더 어려움을 당한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래도 하나님이 공평하신 분임을 늘 잊지 말라.

 어렵고 슬픈 일이 있어도 희망을 잃지 말라. 조만간 그 어려움과 슬픔이 기쁨으로 변할 것이다. 반대로 즐거우면 애통하고 기쁜 일이 있으면 근신하라. 조만간 문제와 기도제목이 생길 수 있다. 현재의 외적인 조건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라. 고난 중에도 감사할 것이 많다. 그런 감사거리를 발견해서 감사하라. 자신의 큰 죄와 허물을 생각하면 사실상 살아있는 것만도 감사한 일이다. 하나님은 공평하신 하나님이다. 만약 불공평하시다면 늘 허물 이하의 벌을 내리시고 공로 이상의 복을 주시는 불공평만 있다고 믿으라.

< 책임적으로 살라 >

 남에게 피해를 입혔을 때는 그 책임을 성실히 지라. 성도의 가장 멋진 모습은 당당하게 책임지고 오늘의 현실 속에서 책임 있게 사는 모습이다. 내일의 놀라운 비전을 가지되 그 비전은 냉정한 현실 감각을 바탕으로 구체화시키라. 오늘의 준비가 없으면 내일의 창조도 없다. 밤이 지나면 시간적인 아침은 저절로 올지라도 오늘 수고하는 밤을 거치지 않으면 축복의 새 아침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자신의 의무 하나하나에 전력을 쏟으라. 미래의 허황된 꿈만 품지 말고 현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라. 무책임은 불안을 가져다주고 책임은 평안을 가져다준다.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지도 말고 내일로 책임을 미루며 부도수표를 남발하지도 말라. 언제가 결혼적령기인가? 나이에 따른 결혼적령기는 없다. 책임적인 존재가 되었을 때가 결혼적령기다. 언제 직분과 자리의 복이 주어지는가? 책임적인 존재가 될 때다.

 ‘제왕적인 사상’보다 ‘책임적인 생활’이 더 중요하다. 제왕적인 사상가인 키일케골은 20대 후반에 수년간 사랑했던 레기네란 어린 처녀와 약혼했다. 그 후 1년 만에 파혼했다. 그들의 이별의 이유는 지금도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아마도 종교적인 사상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늘 종교 사상에 심취해 있고 잠들어도 그것만 꿈꾼다는 괴상한 사내와 열여덟 살의 순진한 소녀의 사랑이 원만할 수가 없었다. 비록 이별의 순간에는 큰 아픔이 있었겠지만 비현실적인 사람과 헤어진 것이 레기네에게는 오히려 잘된 일이었을 것이다.

 현실에 무작정 순응하는 것도 책임적인 삶이 아니지만 현실을 무시하는 것도 책임적인 삶이 아니다. 살면서 ‘신세계를 꿈꾸는 설계사’만 되지 말고 ‘오늘의 책임 있는 벽돌공’도 되라. 마음속에 ‘오늘’이라고 새겨진 명패를 품고 현재의 자기 자리에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줌으로 늘 책임적인 삶을 살려고 할 때 하나님은 그의 미래를 책임 있게 이끌어주실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