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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최종적인 승리를 믿으라

by manga0713 2021. 11. 15.

[ 지거 쾨더 : 아멘! ]

 

 

본문말씀 : 다니엘 7장 9-14절

 

9 내가 보니 왕좌가 놓이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좌정하셨는데 그의 옷은 희기가 눈 같고 그의 머리털은 깨끗한 양의 털 같고 그의 보좌는 불꽃이요 그의 바퀴는 타오르는 불이며 10 불이 강처럼 흘러 그의 앞에서 나오며 그를 섬기는 자는 천천이요 그 앞에서 모셔 선 자는 만만이며 심판을 베푸는데 책들이 펴 놓였더라 11 그 때에 내가 작은 뿔이 말하는 큰 목소리로 말미암아 주목하여 보는 사이에 짐승이 죽임을 당하고 그의 시체가 상한 바 되어 타오르는 불에 던져졌으며 12 그 남은 짐승들은 그의 권세를 빼앗겼으나 그 생명은 보존되어 정한 시기가 이르기를 기다리게 되었더라 13 내가 또 밤 환상 중에 보니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매 14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다른 언어를 말하는 모든 자들이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의 권세는 소멸되지 아니하는 영원한 권세요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 하나님을 더욱 잘 알라 >

 며칠 전 한 목사가 설교 중 특정 대선 후보 지지를 은근히 유도한 혐의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됐다. 그는 이전에도 교인들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선고를 받았었다. 말씀이 전해져야 할 설교단을 정치적인 강단으로 만든 것도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더 안타까운 사실은 예배에 참석한 교인이 담임목사가 그렇게 설교했다고 시민단체에 알린 것이다. 요새 공정이 강조되고 선거법 그물이 촘촘해져서 그렇게 했다지만 너무 비정한 모습이다.

 목사도 사람이고 사회를 염려해서 특정 정치 성향을 가질 수 있다. 그래도 설교할 때는 그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다. 일부 성도가 상처 받기 때문이다. 예전에 선거법이 느슨할 때는 목사가 설교 중에 정치 성향을 드러냈고 심지어는 은근히 어떤 후보를 지지했다. 요즘은 각 교단마다 목사들의 선거법 위반이 없도록 홍보와 교육을 하고 있고 특히 젊은 세대는 교인조차 그런 설교를 들으면 눈살을 찌푸리기에 목사 자신도 주의하고 있다. 그래도 자기 담임목사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것은 너무 비정하다.

 어떤 목사는 선거법 적용이 엄격해진 것을 모르고 일부 교인의 요청에 따라 은근히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설교를 했다가 다른 교인에 의해 고발되었다. 심지어는 잠입한 시민단체 감시원에 의해 고발된다. 설교는 대부분 녹음되기에 증거도 분명해서 유죄 확률도 높다. 그런 황당한 일들을 겪으면 진짜 말세라는 생각이 든다. 말세임을 나타내는 초자연적인 징조들만 찾을 필요가 없다. 담임 목사가 설교 때 특정 후보를 은근히 지지했다고 교인이 시민단체와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것도 말세의 증거다.

 지금 교회가 무너지고 있다. 교단 회의에 참석하면 교인이 교우의 돈을 떼먹어서 교회가 어려워진 얘기를 수시로 듣는다. 최근에는 한 교인이 “오늘 급히 돈이 필요해요. 내일 넣어 드릴게요.”라고 급히 사정한 후 선교사의 거액의 선교 사역비까지 떼먹고 사라졌다. 교인이 담임목사에게 사기를 치고 특정 후보를 설교 때 은근히 지지했다고 담임목사를 고소하는 비정한 모습을 보면 더욱 말세라는 생각이 든다.

 요새 법 그물망이 촘촘해지고 법 의식이 높아지는 것이 한편으로는 필요해도 한편으로는 너무 매정한 불신 사회의 단면을 드러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어른 세대는 청년 세대의 비정한 태도를 잘못된 것으로 여기지만 청년 세대는 어른 세대의 대충 밀어붙이는 방식을 잘못된 것으로 여긴다. 세대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어둡게 변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세상은 종말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교회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하나님이 어떤 분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인가? >

 바벨론 벨사살 왕 원년에 다니엘은 큰 짐승 넷의 환상을 보았다(1-7절). 그 중에서 열 뿔이 달린 넷째 짐승의 뿔들 사이에서 나오는 작은 뿔의 환상을 보았다(8절). 그 작은 뿔은 적그리스도를 상징한다. 그 환상 후에 왕좌가 보이고 그 왕좌 위에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로 표현된 하나님이 좌정하신 것을 보았다(9절). 하나님이 인간처럼 묘사된 구절은 성경에서 이 구절이 거의 유일하다. 본문은 하나님을 어떤 하나님으로 묘사하고 있는가?

1. 거룩하신 하나님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의 옷은 희기가 눈 같았고 그 머리털은 깨끗한 양의 털 같았다(9절). 이 모습은 하나님의 순결함과 거룩함을 상징한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기에 사람이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은혜 받는 핵심 요소는 거룩함이다. 깨끗하신 하나님은 깨끗한 마음과 영혼을 가진 사람을 원하신다. 그래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실 때는 인류의 모든 죄를 지셨기에 하나님도 예수님을 외면하신 것이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가장 감탄하는 것 중 하나가 공용 화장실 문화다. 공용 화장실이 많은 유럽 선진국들은 유료이면서도 지저분하지만 한국은 무료이면서도 매우 청결하다. 화장실 문제는 인간이 누려야 하는 기본 욕구인데 화장실이 깨끗하니까 한국이 기본이 잘 된 나라이고 한국인은 깨끗하다는 인식을 가지면서 최고의 선진국으로 여기고 있다. 선진국이 되는 것보다 선진 시민 의식을 가진 것이 더 중요하다.

 왜 구약 시대에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을 개처럼 여기고 멸시했는가? 먹는 음식 문제에서도 정결성을 따지고 배설물 처리 지침까지 상세하게 율법으로 정할 정도로 그들은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가꾸었다. 그런 그들에게 아무 것이나 먹고 아무 데서나 함부로 배설하는 이방인들이 얼마나 더럽게 보였겠는가? 무엇이 선진 시민을 만드는가? 핵심 요소가 청결함이다. 무엇이 천국 시민답게 만드는가? 역시 핵심 요소가 거룩함이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성도의 거룩함을 최우선적으로 요구하신다.

2. 심판하시는 하나님

 다니엘의 환상에서 하나님의 보좌 주위는 어떤 모습이었는가? 그 보좌는 불꽃처럼 빛났고 그 바퀴는 타오르는 불처럼 생겼고 불이 강처럼 흘러 하나님 앞에서 나왔다(9-10절). 또한 보좌에 앉은 하나님을 섬기는 자는 천천이고 하나님 앞에서 모셔 선 자는 만만이었다. 그 천천의 섬기는 자와 만만의 모셔 선 자는 하나님의 심판을 수행하는 천사들인데 보좌 앞에는 심판 책들이 펴 놓여 있었다. 그 장면은 하나님이 심판하시는 하나님임을 잘 나타낸다.

 하나님의 심판을 두렵게 여기지 말고 오히려 기뻐하면서 수시로 사도신경을 고백하라. “거기로부터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가장 공의로운 심판이 이뤄질 것이다. 그처럼 하나님은 공의롭게 심판하시는 하나님임을 믿기에 고난의 십자가도 넉넉히 지는 것이다. 또한 미운 사람이 잘 되는 모습을 봐도 전혀 속상하지 않고 오히려 불쌍히 여기게 된다. 그가 잘 되는 것은 일시적으로 이 땅에서만 잘 되는 것이고 하나님은 반드시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심을 믿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넓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좋아한다. 그래야 유익이 될 것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예수님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고 하셨다. 작은 곳에 소속되면 상처를 많이 입을 것 같고 소외될 것 같은 불안감도 있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보내신 곳으로 기꺼이 가면 인생도 깊어지고 인간관계도 깊어지고 하나님과의 관계도 깊어진다. 그때 점차 마음의 평안과 육신의 건강도 얻고 때가 되면 하나님이 준비하신 복도 따라온다.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믿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 오늘보다 내일이 나아지고 상처는 상급으로 승화된다.

3. 승리의 하나님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이 작은 뿔을 심판하시는 환상 후 다니엘은 또 밤에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는 환상을 보았다(13절). 이 구절에서 ‘인자 같은 이’는 재림하실 예수님을 상징한다. 즉 예수님이 하나님께 인도되고 하나님은 예수님께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시는데 그의 권세는 영원히 소멸되지 않고 그의 나라는 영원히 멸망하지 않게 된다(14절).

 예수님이 언제 재림하시는가? 정확히는 몰라도 예수님의 재림을 나타내는 징조는 난리와 난리의 소문, 민족이 민족을 대적하는 것,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는 것,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는 것, 거짓 선지자의 창궐, 불법이 성해지고 사람들의 사랑이 식어지는 것 등이다(마 24:3-12). 그런 징조들보다 더욱 구체적인 예수님이 재림하실 사전 징조 5가지는 이스라엘의 독립(마 24:32-34), 땅 끝까지의 복음 전파(마 24:14), 이스라엘의 민족적 구원(마 23:37-39), 대 배교와 적그리스도의 출현(살후 2:1-3), 옛 예루살렘 성전 터에서의 성전 건축(살후 2:4)이다.

 물론 예수님이 재림하실 정확한 날짜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그 날짜가 가까워진 것만은 사실이다. 종말 신앙에 집착해 현재의 삶을 등한시하지도 말고 반대로 현재의 삶에 몰두해 종말 신앙을 등한시하지도 말라.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심판은 대개 심판의 경고를 우습게 알고 대비하지 않는 삶이 사회에 보편화될 때 갑자기 임했다. 이전의 잘못된 종말 신앙에 대한 반작용으로 지금은 종말 신앙이 크게 후퇴했다. 이런 때일수록 바른 종말 신앙을 가지고 잘 대비해서 예수님의 재림의 날이 가장 복된 날이 되게 하라.

< 최종적인 승리를 믿으라 >

 다니엘의 환상은 인간의 역사가 최종적으로 하나님의 승리 및 하나님의 백성의 승리로 끝나게 될 것임을 보여준다. 그런 승리의 역사가 앞으로 나의 삶에도 준비되어 있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11장 6절 말씀처럼 하나님을 믿을 때 항상 하나님이 계신 것을 믿고 또한 하나님이 신실한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고 행동하라.

 고난 중에도 믿음을 잃지 말고 웃으면 사탄이 약 올라 죽을 것이다. 게다가 감사까지 하면 더욱 약 올라 죽을 것이다. “죽으면 죽으리라. 잃으면 잃으리라.”라는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면 더 살게 되고 더 얻게 된다. 미운 사람도 미워하지 말고 하나님께 그 사람 문제도 다 맡기고 웃음과 여유를 잃지 말라. 실패해서 다 잃어버렸어도 다시 용기를 내고 일어서서 힘써 일하고 조금 돈이 모이면 그것을 기반으로 다시 생업을 일으키라. 그 감사하며 땀 흘리는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이 반드시 역전 인생을 허락하실 것이다.

 언젠가 때가 되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서 영원한 성공과 실패, 영광과 수치가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이다. 그때 최종적으로 승리하려면 하나님을 진실하게 믿고 섬기라. 하나에서 성공했다고 인생 전체에서 성공한 것처럼 으스대지 말고 하나에서 실패했다고 인생 전체에서 실패한 것처럼 좌절하지 말라. 인생의 성패를 속단하지 말고 하나님의 심판 때까지 기다리며 현재의 삶에서 힘써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라. 사도 바울처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데에 최고가 되겠다는 거룩한 야심을 가지고 살면 나중에 기쁘게 하나님을 만나 뵙게 될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