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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기도하라

by manga0713 2023. 8. 18.

[ 토마스 챔버스 : 폭풍에 휩싸인 프리깃호 ]

 

 

본문말씀 : 느헤미야 1장 4-7절

 

4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5 이르되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여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하나이다 6 이제 종이 주의 종들인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주야로 기도하오며 우리 이스라엘 자손이 주께 범죄한 죄들을 자복하오니 주는 귀를 기울이시며 눈을 여시사 종의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이 범죄하여 7 주를 향하여 크게 악을 행하여 주께서 주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율례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였나이다

 

 

< 간절히 진실하게 기도하라 >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성이 허물어지고 성문들이 불탄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기도하면서 체면과 자존심을 버리고 울면서 며칠 동안 금식하며 기도했다(4절). 기도할 때 체면과 격식을 차리지 말고 사람도 너무 의식하지 말라.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이지 ‘사람이 듣게 하는 것’이 아니다. 특히 기도할 때 웅변조, 설교조, 비난조, 그리고 미사여구를 버리라.

 어린 자녀가 인형이 갖고 싶으면 이렇게 요청한다. “아빠! 인형 사줘요.” 그런데 이렇게 말한다고 생각해보라. “저를 낳고 길러준 아버님! 그 동안 변고는 없으신지요. 이제 소자가 인형이 갖고 싶어서 구하오니 가납해 주소서.” 아이가 그렇게 말하면 얼마나 웃기는가? 그처럼 기도할 때 미사여구로 하나님을 웃게 하지 말라. 때로 문법이 틀리고 서툴게 들려져도 단순하게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하면 하나님은 그 진실한 고백을 오히려 기뻐하신다.

 심금을 울리려는 다음과 같은 기도도 삼가라. “오! 전능하신 주여! 이제 여름도 끝자락을 보이고 천고마비의 계절입니다. 낙엽 밟는 소리가 귓가에 쟁쟁한데 그 낙엽 밟는 소리가 찬송소리로 변해 주님의 심금을 울리게 하소서. 지금 절망한 사람이 있습니까? 철학자 키일케골은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 했는데 이제 절망의 옷을 벗고 희망의 나래를 펴게 하소서.” 이렇게 기도하면 문학청년의 심금은 울려도 하나님의 심금은 울리지 못한다.

 느헤미야는 밤낮으로 간절히 끈질기게 기도했다(6절). 그처럼 기도할 때 간절히 끈질기게 하라. 그래서 기억, 기도, 기적, 기대, 기다림을 가진 ‘오기’있는 삶을 살라. 즉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고 ‘기도’한 후 놀라운 ‘기적’을 ‘기대’하고 ‘기다림’의 시간을 가지라. 하나님의 때는 사람의 때와 다르다. 그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기도를 포기하지 말라. 기다림이 길어지면 그만큼 축복도 커진다.

< 하나님을 경외하며 기도하라 >

 느헤미야는 기도할 때 하나님을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과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라고 지칭했다(5절). 느헤미야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고 하나님을 최대한 높이며 기도했다. 간절하게 기도하는 것도 하나님을 최대한 높이며 기도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상대를 존중하고 예절을 갖춰야 한다. 무작정 사람을 붙잡고 떼쓰면 더 정떨어지지만 상대를 존중하고 진정으로 높여주면 더 마음을 연다. 그처럼 간절히 기도할 때 먼저 ‘하나님을 높이고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준비하라.

 어느 날 한 청년이 한 처녀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그때부터 청년은 처녀를 스토커처럼 따라다녔다. 때로는 집 앞에서 잠복했다가 갑자기 나타나고 때로는 밤늦게 전화를 걸어 “죽을 때까지 목숨 바쳐 사랑할게요.”라고 너무 쉽게 말하니까 더 정떨어졌다. 그런 청년과 결혼하면 결혼 후에는 대개 행동이 돌변한다. 상대를 깊이 배려하는 마음과 예절이 없는 자의 구애에 속으면 평생 마음고생을 하게 된다.

 기도의 원리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최고로 높이는 자의 간구에 귀를 기울인다. 하나님을 높이는 자는 기도 응답이 늦어져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는다. 그처럼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찮은 모래로도 바다의 경계를 정하신 창조주 하나님(렘 5:22)’의 신비한 손길에 대해 감사하고 감격하며 하나님을 높이는 기도가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하는 능력 있는 기도가 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