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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길

by manga0713 2021. 8. 18.

[ 니콜라 푸생 : 룻과 보아스 ]

 

 

본문말씀 : 룻기 3장 6-9절

 

6 그가 타작 마당으로 내려가서 시어머니의 명령대로 다 하니라 7 보아스가 먹고 마시고 마음이 즐거워 가서 곡식 단 더미의 끝에 눕는지라 룻이 가만히 가서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웠더라 8 밤중에 그가 놀라 몸을 돌이켜 본즉 한 여인이 자기 발치에 누워 있는지라 9 이르되 네가 누구냐 하니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여종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이는 당신이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하니

 

 

<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길 >

 이 세상에 은혜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사람은 없다. 얼마든지 지금부터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존재로 나를 만들어갈 수 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자기를 잘 단장하라

 룻은 외적인 단장에서 힘썼다. 외적인 단장도 중요하다. 외모를 지저분하고 고리타분하게 한 채 인생을 포기한 것처럼 우울하게 보이면 은혜와 행복도 다가서기 힘들다. 마음이 밝으면 밝은 행동이 나타나지만 거꾸로 밝은 행동을 하면 마음도 밝아진다. 내적인 단장과 외적인 단장을 겸비하라. 아무리 힘들어도 웃음과 미소와 기쁨을 잃지 말고 최대한 나를 가꾸어 행복하게 보이라. 그것은 위선이 아니라 남의 마음을 밝게 하는 일종의 헌신이다.

 나를 단장하지 않고 함부로 굴리면서 “하나님은 외모를 보지 않고 중심을 보셔.”라고 하는 것은 난센스다. 나를 잘 가꾸는 모습은 부지런함과 책임감과 사려 깊음의 표시다. 하나님이 외모를 보지 않고 중심을 보신다는 말은 마음만 잘 가꾸고 외모와 태도는 가꾸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결코 아니다. 전인적인 단장을 통해 나를 잘 가꾸려고 힘쓰라. 솜씨, 말씨, 마음씨도 행복의 씨지만 맵씨도 행복의 씨다.

2. 담대히 은혜를 구하라

 룻은 자기를 여종으로 낮추고 존경하는 말로 보아스를 크게 높여주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은혜를 구하며 청혼해서 끊어진 대를 이어달라고 했다. 성경은 왜 당시에 보아스가 중년이 넘도록 혼자였는지 말하지 않는다. 아마 그때까지 성공을 위해 뛰다가 결혼을 못했을 수도 있고 일찍 아내를 잃었을 수도 있다. 어쨌든 곡식더미 끝에서 혼자 잠자던 보아스의 허전한 마음은 룻의 존경하는 마음과 적극적인 사랑으로 꽉 차는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자 보아스의 마음이 순식간에 열려 결국 룻의 요청을 들어 주었다.

 이 장면은 하나님이 성도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잘 알려 준다. 하나님은 기본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 찬 성도가 적극적으로 은혜를 구하는 모습을 보기 원하신다.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다. 예쁜 믿음과 마음을 준비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면 하나님은 기쁜 마음으로 소원을 들어주실 것이다. 은혜 받기 전에 대개 있는 것은 주님을 향한 열망과 간절함이다. 천국과 행복은 소극적으로 행동할 때 얻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을 열정적으로 추구할 때 얻는다.

3. 서로 허물을 덮어 주라

 이불 안으로 들어온 룻을 발견하고 보아스가 깜짝 놀라자 룻이 “당신의 옷자락을 펴 여종을 덮으소서.”라고 했다. 그때 보아스가 자신의 옷자락으로 룻을 덮지 않았다면 룻은 성읍에서 순식간에 매장되었을 것이다. 수치스런 큰 허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사실을 알고 룻이 “당신의 옷자락을 펴 여종을 덮으소서.”라고 했는데 그 말은 “당신의 사랑의 품으로 저를 덮어주세요.”라는 말이다. 결국 보아스는 룻을 사랑의 품으로 덮어 주었고 그날 밤은 두 사람에게 생애 최고의 밤이 되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언제 은혜를 주시는가? 주님의 보혈로 인생의 큰 죄와 허물이 덮인 사랑에 감격해 서로 허물을 덮어줄 때다. 나의 허물을 덮어 주시며 1만 달란트의 엄청난 빚을 탕감해 준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생각하고 내게 허물을 보인 사람의 1백 데나리온의 빚을 탕감해 주라. 남을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말라. 미워하고 원망하는 감정이 들면 먼저 나의 부족함을 회개하고 미운 사람을 붙잡지 말고 하나님의 손에 그를 내어 드리고 평안을 찾으라. 하나님의 손길에 모든 것을 맡기고 용서하고 잊으라. 원수 같은 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