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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Every Breath You Take"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詩 '사모'가 떠오른다

by manga0713 2010. 11. 18.


- 사모 -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해야할 말이 남아있었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고 
당신은 멀리 이루어 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런 눈웃음이 사라지기 전
두고두고 아름다움으로 잊어달라지만
남자에게서 여자는 기쁨...아니면 슬픔...

다섯손가락 끝을 잘라 핏물 오선을 그려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밤에 울어보리라
울어서 멍든 눈흘김으로..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

한잔은 떠나버린 너를 위하여
한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를 위해.. 
또 한잔은 너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해..
그리고 마지막 한잔은 
미리 알고 정하신 하느님을 위해...

[조지훈]

"울어서 멍든 눈흘김으로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

언제 보아도 떠나지 않는 이 눈물
나이가 들어 간다는 것은
이 눈물의 의미를 알아간다는 것이
아닐까....

울어서 멍든 눈흘김
미워서 미워진 사랑

가슴에 흐르는 눈물은
토할 듯 터져 나오는 슬픔을
가라 앉히고

달려오고 지나 갈 시간은
가슴에 더깨가 되어간다.

나이가 들어 간다는 것은
이 눈물의 의미를 알아간다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