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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KOCCA] 인공지능(AI) 콘텐츠: 개념과 사례, 정책적 현안 분석

by manga0713 2021. 11. 13.

[ 화가 렘브란트가 그린 헤르만 두머의 초상화(왼쪽)와 AI 프로젝트 <넥스트 렘브란트>가 렘브란트의 화풍을 모방하여 그린 그림(오른쪽) ]

 

 

- 출처 : [KOCCA] 인공지능(AI) 콘텐츠: 개념과 사례, 정책적 현안 분석 - 이승희 주임연구원

 

 

 

II. 인공지능 콘텐츠의 범주 및 사례

 

1. 인공지능 콘텐츠의 범주

 

1) 창작 주체와 구현 형태에 따른 인공지능 창작물 분류

 

- 인공지능 관련 콘텐츠를 ▲창작 주체가 인간인지 인공지능인지, ▲구현 형태가 콘텐츠인지 관련 서비스 인지를 기준으로 분류하여 범주를 나누면 아래 표와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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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지능이 만든 콘텐츠: 인공지능이 생성한 콘텐츠의 초기형태로서의 순수 인공지능 창작물(현재 기술로서는 인공지능이 스스로 창작의지를 가지고 콘텐츠 등을 창작한 사례는 없음)
  • 인공지능과 인간이 협업한 콘텐츠: 인간이 인공지능에 콘텐츠 창작의 방향성을 부여하고 인공지능이 초안 형태의 창작물을 생성하면 인간이 편집하여 완성한 콘텐츠
  • 인간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콘텐츠: 인간이 콘텐츠를 창작하는 과정에 효율성을 더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보조적 역할로서 활용한 콘텐츠

 

2. AI 콘텐츠 창작 및 활용 사례

 

1) 글 창작 사례

 

① 최초 인공지능 시인 중국 MS사 ‘샤오빙’의 시집 <햇살은 유리창을 잃고>(2017)

 

- 2017년 마이크로소프트 중국연구소의 인공지능 시인 샤오빙은 1920년 이후 현대 시인 519명의 작품 수천 편을 100시간 동안 스스로 학습하고 사진을 보고 영감을 얻어 시를 작성하는 작업방식으로 1만 편의 시를 창작함

 

- 시집 <햇살은 유리창을 잃고>는 10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으며 고독, 기대, 기쁨 등 사람의 감정이 담긴 시 139편 수록

 

- “비가 해풍을 건너와 드문드문 내린다" , “태양이 서쪽으로 떠나면 나는 버림받는다” 등 시적인 표현 구사

 

 

② 최초 인공지능 시나리오 작가 ‘벤자민’의 단편영화 <Sunspring>(2016)

 

- 2016년 인공지능 시나리오 작가 벤자민은 온라인에서 구할 수 있는 1980년대와 1990년대의 공상과학영화 시나리오를 학습하여 영화 시나리오를 창작함

 

- 영화감독 오스카 샤프와 인공지능 연구자 로스 굿윈은 알파고와 동일한 메커니즘으로 영화 시나리오를 쓸 수 있는 AI를 만들기로 하고, 데이터를 주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장단기기억(LSTM) 신경망을 갖춘 AI를 만들어 ‘젯슨’이라 명명

 

- 젯슨은 온라인상의 공상과학영화 시나리오를 학습 후, 자신을 ‘벤자민’으로 불러 달라고 스스로 요청함

 

- 2016년 공상과학영화제 ‘사이파이 런던(Sci-Fi London)’ 챌린지에서 48시간 단편영화 챌린지 Top 10에 선정

 

[ 벤자민이 창작한 시나리오의 일부 ]

 

 

2) 그림 창작 사례

 

① 인공지능 화가 구글 ‘딥드림(Deep Dream)’ (2015)

 

- 대표적인 인공지능 화가 딥드림은 2015년 기존에 학습한 회화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특정 화가의 작품 스타일을 익혀 사진을 화가의 화풍을 따른 그림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구현하였고, 2016년에는 추상화도 창작하기 시작함

 

- 딥드림이 그린 29점의 작품은 2016년 2월 샌프란시스코 미술 경매에서 총 약 1억 1000만원에 판매됨

 

[ 고흐 풍으로 광화문 광장을 그린 그림 ]

 

 

② ‘넥스트 렘브란트’ 프로젝트 (2016)

 

- 네덜란드의 화가 렘브란트의 작품 346점을 기계에 딥러닝 기법으로 학습시킨 후, ‘모자를 쓰고 하얀 깃 장식과 검은색 옷을 착용한 30~40대 백인 남성’ 등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여 렘브란트의 화풍으로 그리라고 명령함

 

- 넥스트 람브란트 프로젝트의 전시회 수익은 1억 1265만원에 달함

 

 

3) 음악 창작 사례

 

① 세계 최초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AI 작곡가 ‘에밀리 하웰' (2010)

 

- 산타쿠르즈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드 코프 교수가 개발한 AI 작곡가 에밀리 하웰은 모차르트, 베토벤의 작풍을 재현하여 디지털 싱글을 발표함

 

 

② 국내 최초 인공지능 작곡가 ‘이봄(EvoM)’ (2016)

 

- 크리에이티브마인드는 인공지능 작곡가 이봄을 개발하고, 유튜브 채널 뮤지아를 통해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작곡 음원을 지속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함

 

- 현재까지 200여개 앨범 업로드 누적조회수 180만회 이상 기록(‘21.07 기준)

 

- 2018년에는 클라리넷 연주자가 예술의 전당에서 이봄이 작곡한 오케스트라곡을 연주하기도 함

 

 

③ 세계 최초 상업적 앨범 전곡을 작곡한 AI 작곡가 ‘앰퍼' (2018)

 

- 미국 뮤지션 타린 서던은 세계 최초로 AI 작곡가 앰퍼가 작곡한 앨범으로 정식 데뷔

 

 

④ 세계 최초 인공지능 음반 레이블 ‘A.I.M’(2018)

 

- 엔터아츠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음악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 및 매니지먼트 회사로, 인공지능 음반 레이블 A.I.M을 운영하며 2018년부터 총 19개의 인공지능 협업 K-POP 음반 발매(‘21.08 ) 기준

 

- 인공지능이 악보를 그리고 가상 악기로 연주하면 사용자가 장르, 곡 길이, 곡 분위기를 선택해서 곡 생성

 

- A.I.M에서 개발한 AI 가상 음악작곡가 ‘에이미 문' 은 딥러닝과 뉴럴네트웍스(인공신경망) 기술을 활용한 AI 음악 생성 엔진으로, A.I.M이 제작하는 모든 콘텐츠의 작곡과 프로듀싱을 담당하고 있으며, SNS를 통해 1,000곡 이상 공개(‘21.04 기준)

 

- A.I.M은 인공지능이 작곡한 음악(하연의 디지털 싱글 ‘idkwtd’)과 인공지능 영상 편집기술이 적용된 뮤직 비디오를 세계 최초로 글로벌 NFT 마켓을 통해 판매

 

 

⑤ 인공지능 동요앨범 ‘신비와 노래해요' 출시 (2020)

 

- CJ ENM 제작 지니뮤직 프로듀싱, 업보트엔터테인먼트의 인공지능 작곡 시스템 아이즘(AISM)이 협업한 인공지능 동요앨범 출시

 

 

4) 영상 창작 사례

 

① IBM 왓슨의 세계 최초 인공지능이 만든 영화 예고편 <모건>(2016)

 

- IBM의 인공지능 왓슨은 영화제작사 폭스사와 협력하여 영화 <모건>의 예고편 창작

 

- 영화 <모건>은 창조자에게 반항하는 AI를 다룬 SF스릴러 영화임

 

- 왓슨은 100여 편의 호러·스릴러 영화를 분석하여 영상 및 오디오적인 특성을 도출, <모건> 영화 전체에서 예고편에 어울리는 10개의 베스트 장면을 추출함

 

- 영화장면의 다양한 감정, 샷의 위치, 음성의 톤과 배경음악의 악보 해석 등을 분석하여 왓슨이 일차적으로 추출한 장면을 인간이 재편집하여 예고편을 완성함

 

 

5) 인공지능 가상인물 창작 및 실연 사례

 

① MBN의 국내 최초 AI 아나운서 ‘김주하 AI 앵커’ (2020)

 

- MBN 인터넷방송 정오뉴스에 투입함

 

- AI 업체 머니브레인과 협업하여 김주하 앵커의 모습과 동작 목소리 등을 10시간 가량 녹화하고 딥 러닝으로 학습시켜 AI 앵커를 제작함

 

- 최대 1천자의 텍스트를 1분 안에 영상으로 합성 가능하며 별도 창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실제 김주하 앵커가 말하듯이 뉴스를 진행함

 

 

② 일본 국민가수 ‘미소라 히바리'의 보컬로이드 AI (2019)

 

- 1989년에 사망한 일본의 국민가수 미소라 히바리는 NHK스페셜과 야마하의 협업으로 사망 30년만인 2019년에 신곡을 발표함

 

- 야마하는 미소라 히바리의 공연 영상, 음반, 보컬 녹음자료 등을 토대로 한 음절을 1초당 100개로 분할 하고 악보와 대조하여 창법과 발음 등을 분석

 

- 생전 함께 활동했던 스탭들과 협업하여 의상, 헤어디자인 등 구현

 

- AI로 구현된 미소라 히바리의 신곡은 NHK <홍백가합전>에서 가창되었으며, 세계 최초로 고인이 된 가수의 가창을 인공지능으로 되살려 신곡으로 CD를 발매한 케이스가 됨

 

- 국내에서는 방송사와 스타트업 수퍼톤이 협업하여 고 김광석(SBS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과 고 김현식, 터틀맨(Mnet <다시 한 번>)의 음성을 AI로 복원하여 신곡을 가창하는 등의 시도를 함 (2020)

 

 

③ 영화 <아이리시맨>의 AI 기술 적용 (2019)

 

- 2019년 개봉한 영화 <아이리시맨>에서는 로버드 드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 등 70대 배우의 20~30대 시절 모습을 AI로 구현함

 

 

④ 펄스나인의 국내 최초 딥리얼 AI 아이돌 ‘이터니티' (2021)

 

- AI그래픽기업 펄스나인은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실사에 가까운 가상얼굴을 생성, 온라인에서 살아있는 인격체인 것처럼 서비스하는 가상아이돌 ‘이터니티’ 론칭

 

- 이터니티는 한국 아이돌 20년 변천사를 학습하여 탄생한 가상의 남녀 각각 101명 중 국민투표를 통해 상위권을 차지한 AI로 구성

 

- 실제 연예인처럼 VR팬미팅, 영상, 뮤직비디오 촬영 등을 하고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활용할 예정

 

- 유튜브에 유통한 뮤직비디오 조회수 77만뷰, 댓글 1만개 (‘21.08 기준)

 

 

⑤ 일본의 버추얼 유투버 ‘IMMA’ (2019)

 

- CG로 만든 가상인물 이마는 2019년 1월 탄생하였으며,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을 통해 가상의 성격이 설정됨

 

- 2020년 이케아 모델로 발탁되었으며, 26만 팔로워를 보유 중

 

- 향후 AI를 탑재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가상 탤런트로 만들 예정

 

 

6) 인공지능 활용 콘텐츠 사례

 

① AI 스피커

 

- 챗봇처럼 AI의 기능 자체가 콘텐츠가 되는 경우도 있음

 

- AI와 연애상담 등 대화를 하거나 끝말잇기, 스무고개 등 언어기반 게임 가능

 

 

7) 인공지능 큐레이션 사례

 

[ 인공지능 큐레이션 과정 ]

 

 

- 콘텐츠 플랫폼에서는 인공지능을 통해 콘텐츠를 큐레이션 하는 서비스가 상용화되었으며, 영상이나 음악 콘텐츠 플랫폼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음

 

- 수많은 영상데이터 중 이용자의 시청기록과 맥락 데이터를 기반으로 후보군을 생성하고, 영상의 특성을 매칭해 순위를 정해서 이용자에게 콘텐츠를 추천

 

- 유튜브, 넷플릭스 등 알고리즘에 따라 큐레이션 서비스가 차별화되며 콘텐츠의 노출 가능성이 달라짐

 

- 알고리즘에 따라 콘텐츠 편식, 불공정 이슈 발생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