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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함8

그건 위로가 아니다 그건 위로가 아니다 우리 시대에 가장 각광받는 메시지는 ‘위로’일 것입니다. 그 표현들은 다를지언정 담는 메시지는 이러합니다. ‘그건 너의 책임이 아니야!’. 다만 여전히 위로의 메시지가 대세라는 것은, 여전한 구조 문제도 있지만, 어쩌면 그 메시지들이 무능했다는 반증아닐까요? 네. 사실 참된 위로는 위로의 메시지가 아닌, 내가 결코 혼자가 아님을, 그래서 내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그런 존재가 옆에 있을 때나 가능한 것입니다. 메시지나 메신저가 아니라, 바로 그 사람이 필요합니다. [CBS 1분 묵상 20201218] 2020. 12. 18.
가족의 시작 가족의 시작 ’부부는 닮아간다’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니나, 실제 주변 부부들을 보면 함께한 시간이 오랠수록 정말로 생김새마저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지요. 같은 시공간 아래 늘 같은 것을 먹고, 같은 것을 보며, 같은 문화를 누리다보면 어느새 체취에서부터 시작해 그 ‘꼴’마저 닮아갑니다. 사람은 그런존재입니다. 그래서 사실 함께하지 않는 곳에서 부부란 것은, 가족이란 것은, 나아가 사랑이란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함께하는데서부터 시작하세요. [CBS 1분 묵상 20201208] 2020. 12. 8.
추석이란 무엇인가 추석이란 무엇인가 ‘추석이란 무엇인가?’라는 칼럼이 회자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사람은 없고, 형식만 남은 현실, 하나됨은 없고 서로 눈치주며 불편함만 남는 현실을 꼬집는 글이었지요. 그 어떤 이도 겨우 일년에 한 두 번의 만남으로 정을 통하기는 어렵습니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말이지요. 분명 추석은 그저 빨간 날의 연속이 아니라, 내가 결코 혼자가 아님을 알려주는 날입니다. 추석은 음식이나 행사가 아닌, 함께함의 시간과 결실에 대한 감사의 자리 아닐까요? 정말로 풍성한 한가위이길 바랍니다. [CBS 1분 묵상 20201001] 2020. 10. 1.
고통 중에 있는 이를 대하는 법 고통중에 있는 이를 대하는 법 고통 중에 있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말하는 것은, 때론 굉장히 잔인한 짓입니다. 사실 이성이 마비된 고난의 시간에 논리적 답변은 와닿지 않습니다. 오히려 분노를 일으킬 뿐이죠. 그에게는 명확한 답변이 아닌, 이 외롭고 무거운 싸움을 혼자 가야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남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함께함’이 최고의 기독교적 답변이자, 최고의 위로일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이 ‘임마누엘’ 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라는 뜻임을 잊지마세요. [CBS 1분 묵상 20200923] 2020.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