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109 [마츠모토 요시히사] 바벨 2세 バビル2世 Babel II 아마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였던 것 같습니다. 소년 잡지의 부록으로 딸려 나오던 (부록이지만 사실 연재물이었지요.) 바벨 2세에 푹 빠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만화의 톤이나 바벨 2세의 어두우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특히 포세이돈이 아주 매력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제가 본 것은 요코야마 미츠테루(横山光輝)가 1971년도에 그린 원작을 한글화한 것을 본 것이지요. 오늘 소개 드리는 '바벨 2세 バビル2世 Babel II'는 1992년 4개의 단편을 하나의 OVA로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감독은 마츠모토 요시히사 입니다. 잠깐 바벨 2세의 연대기를 살펴보면, 원작은 1971년부터 1973년까지 만화잡지에 연재되었고, 1973년도에는 TV 시리즈, 1992년도에 OVA, 2001년에는 TV.. 2012. 7. 26. [타무라 시게루] 은하의 물고기 銀河の漁 URSA minor BLUE '은하의 물고기 銀河の漁 URSA minor BLUE'는 타무라 시게루 감독의 1993년 작입니다. 1985년에 발표된 타무라 시게루의 만화 '스몰 플래닛 Small Planet' 중의 한 편을 CG 애니메이션화 한 것이지요. 영어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과 같이, '별' 그 중에서도 별자리인 '작은 곰 자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URSA minor BLUE', 별자리 중 작은 곰 자리를 나타내는 말이지요. 작은 곰 자리는 '작은 국자'자리라고도 하는 데 그 손잡이 끝에 위치한 별이 바로 'Polaris, the North Star 북극성'입니다. 북극성은 지구의 북극에 가장 가까이 있기 때문에 지구 자전의 영향으로 모든 별들이 북극성을 중심으로 맴 도는 것처럼 보이지요. 이 이야기가 영.. 2012. 3. 11. [타무라 시게루] 고래의 도약 クジラの 跳躍: Whale's Jumping - Glassy Ocean '고래의 도약 クジラの 跳躍: Whale's Jumping - Glassy Ocean'은 '영상작가'로 불리우는 '타무라 시게루' 감독의 1998년 작입니다. '은하의 물고기', '판타스 마고리아'와 함께 타무라 시게루 감독의 오늘날의 명성을 이끌어 온 작품이지요. 이 작품을 보기 전에 '은하의 물고기'를 먼저 볼 것을 권하고는 하는 데, 물론 '은하의 물고기'가 먼저 나오고 이야기가 어느정도 이어지기 때문에 내용의 이해를 돕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영상 표현 즉 에메랄드 빛 바다를 표현해 내는 과정의 발전을 볼 수 있어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타무라 시게루 감독은 일러스트 제작에 매킨토시 컴퓨터를 본격 활용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손으로 그린 그림을 매킨토시 컴퓨터로 읽어 색채를 입히는 과정.. 2012. 3. 11. [장예모] 인생 (活着, Lifetimes) 그 유명한 장예모 감독의 1994년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에 소개 되었지요. 영화는 '부귀'라는 이름의 한 남자와 가족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과연 '인생'이라는 것은 '살아가는 것'인지 '살아지는 것'인지를 돌아보게 한다. 큰 부자의 외동 아들로 태어나 부귀영화 속에서 노름으로 재산과 세월을 탕진하던 부귀는 나무라던 아버지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툭 던집니다. '늙은 바보 없이 젊은 바보가 있을 수 없다.' 날의 밝고 어두워짐과 달의 차고 스러짐을 느끼지 못하는 삶 속에서 노름은 계속되고 노름 빚은 늘어 집을 날리게 됩니다. 그제사 정신이 버뜩 든 부귀는 '내 인생을 걸테니 한 번 만 더 하자'고 합니다. 그런 그에게 돌아 온 소리는... '당신은 파산 했어요. .. 2012. 2. 19.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