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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하나님 일상의 하나님 아무리 대단한 위인이라도 인간됨의 영역을 벗어날 재주는 없습니다. 동일한 욕구아래 지배받고, 또한 인간의 성장발달단계를 초월할 수 없습니다. 날고 기는 자라도 어머니 젖 물던 무력한 시절을 생략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그런데 하나님의 일하심 역시 인간의 성장과정과 맞물립니다. 인간의 인생주기의 결을 따라 일하신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뭔가 대단한 사명지를 찾기보다는, 내 생애에 지나쳐서는 안되는 과업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먼저 찾길 바랍니다. [CBS 1분 묵상 20210108] 2021. 1. 8.
광야를 살며 광야를 살며 성경은 이 세상을 ‘광야’라는 단어로 자주 비유하곤 합니다. 광야는 모든 것이 부재한데다, 광활하기에 누구도 살기 힘든 곳이지요. 자기 삶의 즉각적 ‘통제’는 고사하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이 더딘지 알 수 없고, 그렇다고 마음두고 머물기에는 몸서리쳐지는 곳. 그런 면에서 광야, 아니 이 세상은 ‘정답’없는 곳이라 말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당장의 해결이 아닌, 정답이신 하나님께 이끌려 목적지로 나아가는 여정임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CBS 1분 묵상 20210102] 2021. 1. 2.
말은 나중에 해도 된다 말은 나중에 해도 된다 당신이 진리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는데, 누군가 농담으로 듣습니다. 그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얘기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의 선택이니까요. 그러나 때로는 나의 문제일 때가 많습니다. 아마 그것을 얘기하는 당신이, 그것을 전혀 믿는 것 같지 않아서. 즉 그의 눈에는 당신이 마치 이 세상이 영원할 것 마냥 살기 때문 아닐까요? 말은 나중에 해도 됩니다. 먼저 그렇게 믿고 사는 모습이 보인다면, 그 소망의 이유가 궁금할테니까요. [CBS 1분 묵상 20201014] 2020. 10. 14.
상처받은 지혜자 상처받은 지혜자 가끔 나이보다 성숙한 이들을 마주합니다. ‘어린 나이에 어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라며 기특하게 쳐다보게됩니다. 물론 정말 영특해서 자신의 세대와 다른 생각을 조망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의 또래들과 비슷하게 나아가지 못한다는 것은, 누릴것을 경험할 것을 경험하지 못하고, 생존에 에너지를 썼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만큼 아팠던 것이고, 여전히 아픔이 있겠지요. 그냥 지나쳐버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CBS 1분 묵상 20200912] 2020.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