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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관둬버릴까? 그럼 무척 편해질텐데.."나스 슈트케이스의 철새 茄子 ス-ツケ-スの渡り鳥 A Migratory Bird with Suitcase"

by manga0713 2010. 11. 8.


"나스 슈트케이스의 철새 茄子 ス-ツケ-スの渡り鳥 A Migratory Bird with Suitcase""나스 안달루시아의 여름 茄子 アンダルシアの夏 Nasu Summer in Andalusia"의 후속작(2007년) 입니다. 이번에는 "Japan Cup 자전거 전용 도로 레이스"로 무대를 옮겨 우리가 달려가는 인생 길의 중간 점검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전작의 주인공 페페 역시 팀과 함께 출연하여 영화와 레이스에서의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만, 이번 작의 주인공은 '초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중에 나오는 대사를 한 대목 옮겨 보겠습니다.

"천수관음보살은 모든 사람들을 망설임에서 해방시켜준다고 한다. 때때로 인생에 고민이 있는 사람들을 불러들인다 고하지.."

"인간의 인생은 기나긴 길을 가는 것이다. 너희들(레이서들)의 직업 그 자체지.."

초치는 Japan Cup에 나서기 전 자신의 우상이었던 사람의 자살을 맞이하게 됩니다. 가뜩이나 심난한 인생길, 더군다나 금년 시즌이 끝나면 팀이 해체되는 시점에 맞이한 큰 충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초치는 팀의 배려로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마다하고 경기에 나섭니다. 아직 얻지 못한 답이 경기중에도 그를 괴롭히지만 "가야할 길이기에 고민하며 멈춰서기 보다는 달려야 할 이 길에 집중"합니다.

레이스중 극한의 상황에 빠져들 때 자살로 생을 마친 초치의 우상이 나타납니다.

"초치, 이제 지옥의 관문이구나, 조금만 더 힘을 내게, 어서 나와함께 저 관문으로 들어가자고"
"저는 당신이 아닙니다~~"

"그럼 관둬버릴까? 그럼 무척 편해진다고..."

우리도 인생의 살다보면, 방황의 때를 맞이하곤 하지요.

그때마다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에게 어떤 답을 던져 주었었나요?

이 영화는 자전거 경기의 묘미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중간인 현재에 던져놓는 질문이 참 좋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