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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무엇때문에? 인간을 위해 인간이 만든 로봇이.."이노센스 イノセンス Ghost in the Shell 2: Innocence"

by manga0713 2010. 11. 11.


"이노센스 イノセンス Ghost in the Shell 2: Innocence"는 일본 애니메이션 3대 거장 중의 한 분인 '오시이 마모루'감독의 2004년 작입니다. 전작인 "아바론 Avalon"으로부터 4년,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공각기동대" 이후 9년만에 내 놓은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천국제 영화제"에 출품되어 많은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입니다.

특히 이 작품은 2004년 일본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칸느 국제영화제 경쟁부분에 출품되어 우리나라의 "올드보이" ,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와 경쟁을 했었지요. 그만큼 작품성이나 흥행성이 인정받은 것이라 하겠습니다.

다음은 이 영화의 트레일러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 입니다.



신비로운 음악과 함께 마치 생명창조의 과정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로봇의 생성 과정이 나오는데요, (로봇의 생산과정이 아닌 생성이라고 한 것에 이해를 바랍니다.) 신경 섬유들이 하늘 하늘 춤추는 것에 저는 공포가 조금 느껴지더라고요.

영화는 2023년을 시대배경으로 합니다.
과학과 기술의 발달, 특히 로봇의 기술이 무척이나 발달해서 인간이 행했던 대부분의 영역을 로봇에게 내 주고 인간은 신의 영역, 아니 신을 지배하고자 하는 욕심을 낼 수 있는 위치까지 갔습니다.

또한 정부의 의미는 약해지고 기술력과 금력을 쥐고 있는 자들과 단체들이 힘을 발휘하며 사는 시대가 된 것이지요. 그런 시대, 그런 인간사회에 묵과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집니다.

바로, 인간이 인간을 위해 (마치 자신의 인형처럼) 만들어 놓은 로봇이, 절대 복종하여야 할 로봇이, 아니 로봇의 위치에 있어야만 하는 것들이 자신의 주인을 살해하고, 자살을 하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주인에게 불복종하는 것도 심각한 일인데, 로봇이 자살이라니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인간은 기준은 과연 무엇인가?" 또한 발전하는 영을 가진 "인간의 앞으로의 모습은 어떠할 것인가?"의 화두를 던집니다.

이 화두를 받은 저는, 또 머리가 무거워져 하~ 하고 한 숨만 나옵니다. 뭐 별수 없는 평범한 자이기 때문이겠지요. ^^ 언제나 그렇듯이 이 영화도 여러분께 강추 합니다.

화려하고 디테일한 감독의 표현과 인간의 욕심과 함께 발전한 기술의 모습들, 또 그 속에서 곧 실현되어 현실에 나올 기술들을 찾아보시는 것도 이 영화를 보시는 재미 가운데 하나일 것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