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 이야기

언젠가는 푸른 하늘 아래서 Un di, all' azzurro spazio

by manga0713 2010. 11. 30.



...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서
당신의 눈에서만 인간적인 연민의 정을
발견할 수 있었소
그래서 나는 당신을 천사로 여기고 있었다오
그리고 생각했다오
"여기에, 삶의 아름다움이!"
그러나, 당신의 말을 들었을 때
내 가슴은 고통으로 가득차 버렸다오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여
시인의 말을 경멸하지 마시오
잘들으시오.
당신은 사랑을 알지 못하오

사랑은 신이 주신 선물이요
경멸하지 마시오
사랑이야말로 온 세상을 움직이는 생명이라오

...


"언젠가는 푸른 하늘 아래서 Un di, all' azzurro spazio"지오르다노 Umberto Giordano의 오페라 "안드레아 쉐니에 Andrea Chénier"1막에 나오는 주인공 '안드레아 쉐니에(테너)'가 부르는 아리아 입니다.

안드레아 쉐니에는 프랑스 혁명 당시의 실존 인물인 '안드레아 쉐니에'를 다룬 오페라입니다. 시인이자 혁명가인 안드레아 쉐니에가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기까지의 삶을 4막으로 구성하여 들려주는데요.

귀족을 실랄하게 비판하고 어려움에 처한 백성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연민하는 곡들로 가득차 있어서 보고 들을 때마다 손에 힘이 불끈 들어가곤 합니다.

"언젠가는 푸른 하늘 아래서 Un di, all' azzurro spazio"를 부르게 되는 배경은,
제 1막의 쿠아니 백작집의 연회장에서 백작부인은 시인이 안드레아 쉐니에에게 시 낭송을 부탁하는데요 안드레아 쉐니에는 사랑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사랑의 시를 낭송하는 것을 거부합니다.

이때 막달레나라는 여인이 사랑을 비웃는데요, 그녀의 반응에 실망한 안드레아 쉐니에는 귀족들을 비난하며 "사랑이야말로 온 세상을 움직이는 힘"임을 열창합니다.

국내에서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오페라입니다만, 그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아리아들은 꽤나 잘 알려진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