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야고보서 1장 5-8절
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6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7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8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1. 무엇을 구해야 하는가?
무엇보다 구해야 할 것은 지혜다. 지혜를 구하라는 말은 히브리적인 개념이 깊이 투영된 말씀이다. 유대인은 가장 숭고한 기도가 지혜를 구하는 기도라고 여겼다. 시련을 만났을 때 시련을 없애 달라고만 기도하지 말고 시련을 잘 이겨낼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라. 지혜란 무엇인가? 듣는 것이다. 기도할 때 하나님께 말하려고만 하지 말고 하나님 말씀을 들으려고 하라. 사람은 듣는 기도보다 탄원 기도를 더 좋아하지만 하나님은 사람의 탄원 기도보다 듣는 기도를 더 원하신다. 듣는 기도를 탄원 기도만큼 하라.
또한 지혜란 선악을 분별하는 것이다. 열왕기상 3장에 나오는 솔로몬의 재판 이야기를 보면 선악을 잘 분별해 선을 결단하는 것이 지혜다. 오늘날은 선악을 분별하는 지혜가 더 중요해졌다. 보는 것과 듣는 것이 이전보다 훨씬 많아졌기 때문이다. 선악을 분별하는 지혜는 말씀을 가까이할 때 길러진다. 모세는 지혜를 날을 계수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시 90:12). 날을 계수한다는 말은 시간을 아낀다는 뜻이다. 복된 삶을 위해 지혜는 매우 소중한 것이다. 기도할 때 지혜를 구하는 기도를 핵심 기도 제목으로 삼으라.
2. 누구에게 구해야 하는가?
야고보는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고 했다. 하나님은 후히 주시는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인색하시지 않다. 다만 어떤 때는 주면 안 되기에 안 주신다. 아이가 달라는 대로 다 주면 돈만 버리는 것이 아니라 인성도 망칠 수 있다. 그 아이가 훌륭한 인격으로 준비되면 넘치게 준다. 하나님은 사려 깊은 분이기에 준비된 심령에게 주신다. 하나님은 후히 주시면서도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다. 주면서 정죄와 책망의 눈초리를 하며 주면 받는 사람이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다.
예전에 한 큰 교회에서는 주보에 ‘우리가 선교하는 교회’라고 하는 난을 만들어 한 달에 5-10만원씩 보내는 교회를 몇 백 개 적어 넣었다. 그러자 한 시골 교회 목사가 말했다. “돕는 교회를 많이 주보에 적으면 그 교회에게는 자랑거리가 되겠지만 도움받는 교회의 체면은 생각해 주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도와주면서 나타내기를 좋아하는 것이 큰 죄는 아니다. 인간은 대체로 그런 면에서 연약하다. 죄의 속성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타인 감수성을 품고 주는 것도 지혜롭게 주라.
3.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가?
기도할 때 믿음으로 구하고 두 마음을 품지 말라. 두 마음을 품는다는 말은 안 되면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 추구하는 것을 성공적인 작품으로 만들기 힘들다. 결혼할 때는 일생을 끝까지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하라. 한번 해보고 살만하면 살고 아니면 관두겠다는 생각으로 하면 두 마음을 품은 것이기에 그 결혼은 성공하기 힘들다. 사업할 때 신중히 결정하고 한번 결정했으면 사명으로 알고 힘쓰라. “하다 안 되면 다른 것을 하지.”라고 생각하면 두 마음을 품은 것이기에 그 사업은 작품이 되기 힘들다.
한 목회자가 교회를 개척할 때 기도했다. “하나님! 저에게는 더 이상 퇴로가 없습니다. 주님만 바라보고 일심으로 전진하게 하소서.” 더 나아가서 이런 기도도 드렸었다. “하나님! 저의 퇴로를 막아 주소서.” 후퇴할 곳이 많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한번 해보고 안 되면 말자.”라고 하지 말라. 안되면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을 미리부터 하면 되는 일이 없다. 하나님의 축복은 대개 일직선으로 온다. 일직선으로 내달릴 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다. 나의 비전과 일에 일직선으로 충성함으로 하나님의 무한한 은총을 얻어 누리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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