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7
주님, 오늘 면접 미팅 어땠나요?
주님이 옆에서 듣고 계셔서 그런지
경력의 꾸밈, 능력에 넘치는 자신감, 마치 전능할 것 같은 지식 과시,
소개해준 사람과의 실제 이상의 친분 포장, 바다와 같은 포용 등등등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상이지 주님, (물론 아시겠지만) 믿고 신뢰 할 수 있는 증거들,
눈에 보이거나 측정할 수 있는 증거들을 찾고 끌어 내려고 무진 애를 썼답니다.
벗어나고픈 상황때문에 스스로 유혹에 빠지려 한 것이지요.
그래도 주님 유혹에 가라앉지 않고 헤엄쳐 나올 수 있도록 손 잡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듣던 바와는 다르게 CTO 직책이네요. 그 외 해야 할 일도 엄~~청 많고 -,.-
적잖이 놀랬습니다. 내심 기뻐하기도 했고요.
놀란 건 "할 수 있을까"하는 염려요, 기뻐한 건 "역시 나는"의 교만이었습니다.
저는 주님과의 동행이 참 좋은 건 이런 두 가지의 마음이 싸울 때마다 잠시 기다려 주시는 것 입니다.
예전엔 주님께서 기다리신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채 야속하다 불평하다가 침울에 빠지곤 했었지요.
기다리시는 동안에도 주님은 아무 것도 안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눈 빛으로 숨결로 손짓으로 저를 일깨우시지요.
QT시간의 기드온 300용사를 떠 올립니다.
3만 명이 넘는 군사를 300명의 용사로 줄이신 뜻을 상고해 봅니다.
눈에 보이는 것, 측정할 수 있는 것,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이용할 수 있는 것 등에
승리가 좌우되지 않는다는 것, 또 그러한 것들을 의지하고 판단하는 것은 믿음의 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모든 것을 주님께 맡깁니다. 저는 평안히 지금 나의 할 일을 이끄심에 순종하겠습니다.
주여! 동행의 손을 놓지 말아 주옵소서.
주님, 다음 미팅은 다음 주 대구 본사에서 있잖아요.
뭐 입고 갈까요? 차를 가지고 갈까요? 아님 KTX?
아내는 차를 가지고 가라고 하는 데 아주 쪼금 고민해봐야 겠어요. ^^
모든 일은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회리바람처럼 저를 들어 옮겨주셨으면 좋겠는데
사실 성경에 나타난 그와같은 기적도 주님의 질서를 흐튼 것은 아니지요.
동행의 은혜속에서 자연스레 행하게 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주님의 시간에 맞춰지는
제 마음의 속도인 것 같습니다.
속도와 속력이 맞춰지다보니 주님의 시간을 자연스레 따르게 되네요.
넉넉한 믿음으로 제가 성장해 가고 있는가 봅니다.
주님, 제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보여도
주님 내 안에 계신 것으로 만족합니다.
머물지 아니하고 주가 하신 일을 제가 하고
또 그보다 큰일을 할 수 있음을 확신하며 나아갑니다.
주님, 이 손 놓지 말아주세요.
감사합니다. 주님, 누림의 기쁨 속에서 오늘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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