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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5km를 걸었습니다. 걷다가 윤동주의 시가 떠 올랐습니다. ... 길.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의 호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 쪽에 내가 남아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 호젓한 주변과 맞지 않는 낭만적인 시간입니다. ^^ 2015. 9. 1.
길, 삶 20150112 포은 정몽주 선생의 묘까지 걸어갔다 왔습니다. 여러 생각 중에 김훈 선생의 '촉산'이 떠 올랐습니다. "길은 늘 앞으로 뻗어 있어서 지나온 길들은 쉽게 잊혔지만, 돌아올 때는 지나온 길이 앞으로 뻗었고, 갈 때 앞으로 뻗어 있던 길이 다시 잊혔다. 길은 늘 그 위를 디뎌서 가는 사람의 것이었고 가는 동안만의 것이어서 가고 나면 길의 기억은 가물거려서 돌이켜 생각하기 어려웠다." 때론 길에 대한 기억이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망각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 망각이 조급함을 낳고 현재를 힘들게 하는 건가 봅니다. 그 두려움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섬에도 민물에는 민물 것이 삽니다. 자리가 있으면 사는 게 있지요." 살아지는 것이냐. 살아내는 것이냐. 삶은 살아내는 것 같지만 돌아보면 꼭 맞는.. 2015. 1. 13.
희망은 길과 같은 것 ‘희망이란 마치 땅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중국의 문학가 루쉰의 말입니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본래 땅위에는 길이 없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긍정적, 낙관적인 생각을 많이 하면 희망은 점점 커지지만 부정적, 비관적인 생각을 많이 하면 희망은 사라지고 절망만 남습니다. 우리는 항상 희망의 길을 왕래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CBS 1분 묵상] 2013. 6. 17.
[CBS 오늘의 양식] 오솔길 만들기 Cutting a Trail 잠언 4:1~4:7 1 아들들아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명철을 얻기에 주의하라 2 내가 선한 도리를 너희에게 전하노니 내 법을 떠나지 말라 3 나도 내 아버지에게 아들이었으며 내 어머니 보기에 유약한 외아들이었노라 4 아버지가 내게 가르쳐 이르기를 내 말을 네 마음에 두라 내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살리라 5 지혜를 얻으며 명철을 얻으라 내 입의 말을 잊지 말며 어기지 말라 6 지혜를 버리지 말라 그가 너를 보호하리라 그를 사랑하라 그가 너를 지키리라 7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네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명철을 얻을지니라 CUTTING A TRAILHear, my children, the instruction of a father, and give attention to know understan.. 2012.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