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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10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천사 미하일(미카엘)은 한 여인을 데려오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내려 왔다. 눈 앞의 펼쳐진 상황은 이랬다. 남편을 잃은 한 여인이 쌍둥이를 출산한 후 기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미하일은 차마 그를 거둘 수 없었다. 명령을 불복종한 것이다. 여기서 나는 하나님을 사랑하면서도 하나님을 부정하는 사람들의 입장에 가까이간다. 오 주여 용서하옵소서. 세상으로 쫓겨난 그는 하필이면 찢어지게 가난한 구두장이 시몬에게 발견된다. 망설이는 시몬. 여기서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알면서도 망설이는, 아니 계산하며 합리적 핑계를 내세우는 나를 만난다. 함께 집에 돌아 온 시몬을 맞이하는 아내. 짜증, 울화, 표출 그래도 선을 넘지않는 순함으로 먹이고 입히고 잊는다. 여기서 나는 보상 때문에 잊지 못하는 나를 만난다. 그들은 .. 2022. 5. 22.
[톨스토이] 인간에게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도시 사는 언니 시골 사는 동생 (서울쥐 시골쥐 생각이 났다.) 독자의 마음에 '비교'를 던져주며 이야기는 시작한다. 시골 사는 동생의 남편, 농부는 말한다. "땅이 넉넉하다면?" "원하는만큼의 땅만 가질 수 있다면?" "그렇다면, 악마도 두렵지 않아요!" 그렇다. 나는 "만약에"에 붙들려 산다. 아니, 그보단 "비교우위에 선다면"에 붙들려 살며, 그렇다면, 온갖 선한 일을 왕창할텐데......아쉬워한다. 악마는 그를 이끌어간다. 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만 마지막 기회를 제공한다. 농부는 성취에 기뻐하고 승리에 취하며 성장해간다. 자신의 기회를 보는 눈 자신의 기회를 쟁취하는 순발력 자신의 기회를 넓혀가는 진취력에 빠져간다. 그의 "넉넉하다면", "원하는만큼만"은 단어의 범위를 넘어섰다. 그는 그 경계를 알.. 2022. 5. 22.
[톨스토이]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읽는(듣는)내내 지거 쾨더 신부님의 그림 "너희는 나에게 먹을 것을 주었다" (위그림)에 붙들렸다. 성경 마태복음 25장 40절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라는 말씀을 인용한 글이다. 주인공의 이름인 마틴은 성인 마르티노(추위에 떠는 거지에게 자신의 망토를 반으로 갈라 줌, 후에 그 망토를 입으신 예수께서 꿈에 나타난 후 기독교에 귀의 후에 성인이 됨)의 이름에 따옴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너희도 그렇게하라" 다 안다. 그런데 마틴처럼 아이도 죽고 아내도 죽고 구두 수선으로 겨우 살고 반지하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만 보고 나이는 들어가고 ... ... ... 십일조하면서 고민하고 ... 사랑을 안.. 2022. 5. 22.
[톨스토이] 바보 이반 4남매 군사력을 추구하는 장남 경제력을 추구하는 차남 그저 일만하는 바보 삼남 벙어리 막내딸 큰놈, 작은놈 탕자처럼 재산을 받아 탕진하고 바보는 그저 일만하고 막내는 바보 오빠와 또 일만하고 두놈 다 돌아와선 무시하고 이용하고 바보는 그저 일만하고 도깨비 대장, 졸병 셋 쎈 것으로 유혹해도 바보는 그저 일만하고 결국은 쎈 것을 얻는데 쎈 줄 모르고 쎈 것이 쎈 대로 능력을 나타내고 두놈은 쎈 것대로 쎈놈들이 된듯하고 역시 바보는 그래도 일만하고 대장 도깨비 나서서 쎈 것을 쎈 것으로 말려버리고 그래도 바보는 더 쎄게 일만하고 그런 바보들과 어울려 우리가 되고 "손에 굳은살이 박힌 일하는 자들만 음식을 먹을지어다, 일하지 아니하는 자들은 남은 음식만을 먹을 것“ 당연한 진리 속에서 나만 쫌 편해지면 안될까.. 2022.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