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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109

[롤랑 조페] 무력이 옳다면 사랑은 설 자리가 없소 "The Mission" 한 사람의 죽음에 이르는 순종으로 길이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 길을 또 한 사람이 기쁨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을 교화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끝까지 사랑했을 뿐 입니다.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배신감에 사랑하는 동생을 죽이고 맙니다. 용병이고 노예 사냥꾼이었으나 거친 몸 짓 밑에는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죄를 씻고 싶었습니다. 죽음이 또 다른 죄라면 지난 날의 짐을 이고 속죄의 고행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자신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죽음의 길을 달려 온 그는, 왠지 모를 평안함을 느낍니다. 한 사람이 십자가를 지고 죽은 그 곳을 넘어 온 순간 짐을 내려 놓는 참 기쁨을 얻게 되었습니다. 기쁨은 꽃이 되고 열매가 되어 헌.. 2010. 12. 14.
[다카하타 이사오] 제발 쫌~~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平成狸合戰ぽんぽこ The Raccoon War"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平成狸合戰ぽんぽこ The Raccoon War'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다카하타 이사오가 원작, 각본, 감독을 한 1994년 작 입니다. 평화롭게 살던 너구리들이 자신들의 삶의 터전과 자손들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 사람들에 대항하며 경고하는 내용입니다. 영화를 보시면 아름다운 산하가 개발이라는 이름표를 단 중장비의 괴력 앞에 듬성 듬성 잘려 나가는 것이 보입니다. 또 그것들을(개발 폐기물이지요.) 다른 산에 몰래 내다버려 그 산도 황폐해지게 하는 악순환을 보여 줍니다. 개발이라는 것이 "다 잘살자. 좀 더 윤택하게 살 수 있다."라는 목적으로 시작하지만, 그것 자체도 누구를 위한 것인지, 과연 그것이 옳은 것인지,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 것인지? 에 대하여 너구리들은 되 묻습니다. 일.. 2010. 12. 9.
[카타야마 카즈요시] 가시나무 왕 いばらの王 King of Thorn '가시나무 왕 いばらの王 King of Thorn'은 '카타야마 카즈요시' 감독의 2010년 작입니다. '이와하라 유지'의 동명의 원작만화를 영화화한 것으로 만화의 독자들로부터 비판과 칭송을 아울러 받는 작품입니다. 저는 만화를 읽지 못하고 영화를 먼저 보게되었는데요.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그렇듯 인간,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참 모습에 대한 질문으로 가득한 영화라고 하겠습니다. 특히, 이 영화는 인간으로서의 꿈과 현실, 꿈으로 나아가는 방식과 꿈을 방해하는 마음에 대하여 영화를 보는 모든 분에게 "당신은 어떠한가?" 질문합니다. 영화는 다소 무섭게 시작합니다. 번화하지만 변함없는 질서 속에 도시와 사람들의 시간이 흘러 갑니다. 일상적인 너무나 일상적인 모습이지요. 그때, 한 고층빌딩에서 한 소녀가 떨어집니다.. 2010. 12. 2.
[엘리아 카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A Street Car Named Desire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A Street Car Named Desire'는 엘리아 카잔 감독의 1951년 작품입니다. 남자 주인공으로 '말론 브란도(스탠리 역)' , 여 주인공으로 '비비안 리(블랑쉬 드보아 역)'가 열연한 고전이지요. 영화의 원작은 '테네시 윌리암스'의 동명 소설이지요.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원작을 아주 충실히 대변하면서도 각 등장인물의 심리 상태를 더욱 뛰어나게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블랑쉬는 '욕망이라는 전차'를 타고 이 도시에 나타납니다. 마치 지나간 그녀의 날들을 암시 하듯이 어두운 저녁, 휘뿌연 증기가 가득한 장면 속에서 그녀의 도도한 것 같지만 불안이 가득한 얼굴이 나타납니다. 그녀는 자신의 마지막 안식처가 되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동생의 집을 찾아 온 것이지요. 여동생.. 2010.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