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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문제를 피하지 말라

by manga0713 2023. 9. 24.

[ 후안 그리스 : 피카소 초상화 ]

 

 

본문말씀 : 느헤미야 6장 10-13절

 

10 이 후에 므헤다벨의 손자 들라야의 아들 스마야가 두문불출 하기로 내가 그 집에 가니 그가 이르기를 그들이 너를 죽이러 올 터이니 우리가 하나님의 전으로 가서 외소 안에 머물고 그 문을 닫자 저들이 반드시 밤에 와서 너를 죽이리라 하기로 11 내가 이르기를 나 같은 자가 어찌 도망하며 나 같은 몸이면 누가 외소에 들어가서 생명을 보존하겠느냐 나는 들어가지 않겠노라 하고 12 깨달은즉 그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바가 아니라 도비야와 산발랏에게 뇌물을 받고 내게 이런 예언을 함이라 13 그들이 뇌물을 준 까닭은 나를 두렵게 하고 이렇게 함으로 범죄하게 하고 악한 말을 지어 나를 비방하려 함이었느니라

 

 

< 내부의 대적을 경계하라 >

 수많은 역경을 딛고 수십 년 동안 방치된 성벽 재건 공사의 완공을 앞둔 어느 날 느헤미야는 스마야 선지자가 두문불출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무슨 시험에 들었든지 아니면 느헤미야의 주의를 끌려고 그랬을 것이다. 느헤미야가 그 집에 심방을 가자 스마야가 말했다. “적들이 당신을 죽이려고 하니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으로 도망가서 그 문을 닫읍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밤에 와서 당신을 죽일 것입니다(10절).”

 스마야가 그런 말을 한 것은 산발랏 일당에게 매수되었기 때문이다. 만약 스마야의 말대로 느헤미야가 성전에 숨으면 평신도가 성전에 들어오는 율법을 범했다고 공격받고 또한 죽음이 두려워 성전에 숨은 겁쟁이라고 공격받게 된다. 그러면 느헤미야의 리더십은 약화되고 자중지란이 생긴다. 결국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 셈이다. 능력이 탁월해도 내부에 대적이 있으면 비전을 이루기 힘들다.

 가끔 보면 갈등으로 교회를 떠난 사람이 옛날 교우와 교통하면서 떠난 교회의 사정을 자세히 알려는 경우가 있다. 그런 모습은 떠난 교회가 잘못 되기를 바라는 심리가 들어있기에 좋은 모습이 아니다. 나쁜 일과 섭섭한 일은 빨리 잊을수록 좋다. 또한 남은 사람도 갈등으로 떠난 사람과 교통을 삼가는 것이 좋다. 안 좋은 영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떠난 사람이 새롭게 새로운 교회에서 잘 적응하도록 돕는 의미에서도 그렇게 해야 한다.

 왜 교회에 파당이 생기는가? 사람을 자기편으로 만들려는 욕심 때문이다. 교인들의 마음을 훔쳐 자기 세력화를 꾀하면 교회는 어려워진다. 만약 누군가 슬쩍 다가와 비방의 말을 하면 지혜롭게 멀리하라. 비방과 내부 분란은 왜 생기는가? ‘남의 쇄신의 요구’는 크게 하면서 ‘자기 쇄신의 실천’은 작게 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쇄신이다. 내가 먼저 새로워지기를 힘쓸 때 공동체에 평화가 주어지고 비전도 속히 이뤄진다.

< 문제를 피하지 말라 >

 느헤미야는 총독으로서 성소로 도망쳐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스마야의 제의를 거절했다(11절). 그는 죽음이 두려워 제자리를 이탈하지 않았다. 그처럼 제자리를 지키는 성품으로 아닥사스다 왕의 신임을 받았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일은 제자리를 지키는 일이다. 마귀는 제자리를 이탈해서 마귀가 되었다. 마귀에게 큰 아픔을 당한 하나님은 제자리를 이탈하는 사람을 제일 싫어하시고 제자리를 지키는 사람을 제일 기뻐하신다.

 겸손이란 제자리를 지키는 것이고 교만이란 제자리를 이탈하는 것이다. 제자리를 지키고 비전에 집중하면 힘이 배가된다. 사람은 잠재력의 5%밖에 발휘하지 못하는데 그 잠재력을 크게 발휘하게 만드는 것이 믿음과 집중력이다. 믿고 힘을 집중하면 큰 능력이 생긴다. 큰일을 스스로 이룬 자수성가형 인물들이 가진 공통점은 ‘비전에 집중하는 능력’이다. 힘이 많고 땀을 많이 흘려도 그 힘과 땀을 집중시키지 못하면 작품 인생이 될 수 없다.

 믿고 비전에 집중하면 신기하게도 일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환경도 변하고 분위기도 변하고 자신도 변한다. 비전을 향해 달려갈 때 문제가 생겨도 문제보다 하나님이 크다고 생각하고 비전을 꼭 붙들라. 진짜 큰 문제는 힘든 환경이 아니라 “나는 못한다. 나는 끝났다.”라는 생각이다. 왜 못하는가? 할 수 있다. 왜 끝났는가? 다시 일어서면 된다.

 사탄이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은 ‘죽어라고 믿는 사람’이다. 그런 믿음을 가진 사람을 보면 사탄은 재빨리 도망친다. 믿음의 시각을 가지라. 문제를 큰일 날 문제로 보면 큰 문제지만 문제를 내 발전을 위한 조교나 도전 대상으로 보면 문제는 비전 성취의 디딤돌이 된다. 바로 그때부터 인생은 보람 있는 삶의 현장이 되고 사는 맛도 배가되고 하나님도 복 주신다. 그러므로 문제를 피하지 말고 문제 속에서 뒤로 후퇴하지 말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