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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비전을 포기하지 말라

by manga0713 2023. 9. 24.

[ 후안 그리스 : 과일접시와 유리컵 ]

 

 

본문말씀 : 느헤미야 6장 15-16절

 

15 성벽 역사가 오십이 일 만인 엘룰월 이십오일에 끝나매 16 우리의 모든 대적과 주위에 있는 이방 족속들이 이를 듣고 다 두려워하여 크게 낙담하였으니 그들이 우리 하나님께서 이 역사를 이루신 것을 앎이니라

 

 

< 분별력과 판단력을 갖추라 >

 느헤미야가 스마야의 권고를 따라 성소로 도망치겠다고 하지 않은 것은 스마야가 뇌물을 받고 거짓예언을 한다고 깨달았기 때문이다. 결국 느헤미야는 바른 분별력과 판단력으로 지도력과 명성을 지키고 비전을 이룰 수 있었다. 그처럼 진짜와 거짓을 분별하는 분별력을 키우라. 그것을 위해 말씀과 기도를 가까이 하고 욕심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라. 왜 유혹에 넘어가는가? 대개 보면 욕심 때문이다.

 한 투자회사는 1000만원을 맡기면 매달 100만원을 이자로 주겠다고 자금을 유치한 후 잠적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당했는데 사실상 피해를 당한 사람도 문제다. 누가 돈을 거의 공짜로 주겠는가? 그래도 속은 것은 순식간에 큰돈을 얻겠다는 욕심 때문이다. 돈만 잃으면 그나마 낫다. 잘못된 미신에 빠져 영혼을 잃으면 큰 문제다. 왜 첨단 과학 시대에 미신에 활개 치는가? 쉽게 미래를 보장받으려는 욕심 때문이다.

 기독교에서는 구원의 축복을 강조하면서도 의, 진리, 성결, 그리고 사랑 등의 바른 삶과 윤리를 동시에 요구하기에 기독교의 설교는 영성과 윤리를 동시에 강조한다. 윤리가 빠진 영성설교는 기독교의 미신화를 조장한다. 미신을 보라. “회개하라! 사랑하라! 용서하라!”는 바른 삶과 윤리는 말하지 않는다. 그저 신기한 현상과 신기한 얘기를 통해 쉽게 복 받는 길을 열어 준다고 한다. 그처럼 신기한 현상과 신기한 얘기로 접근하는 사람을 주의하라.

 요새는 꿈 때문에 분별력을 잃는 경우도 많다. 시한부종말론이 기승을 부리게 된 발단은 꿈이었다. 그래서 말씀이 필요하다. 말씀이 없으면 몇 십 년 믿어도 그냥 넘어진다. 꿈을 꾸면 어떤 때는 비극의 주인공이 되고 어떤 때는 화려한 주인공이 된다. 매일 밤 달라지는 변화무쌍한 꿈에 자기 인생을 건다면 얼마나 어리석인 일인가? 꿈은 선한 자극을 하는 역할 정도만 하게 하되 꿈을 맹신하지 말라. 말씀으로 돌아가라. 말씀 안에서 바른 판단력을 가지고 묵묵히 땀을 흘리면 언젠가 비전을 이룰 날이 온다.

< 비전을 포기하지 말라 >

 결국 느헤미야의 담대한 믿음과 추진력으로 마침내 수십 년 동안 방치된 성벽이 52일 만에 재건되었다. 너무 빨리 재건되어 역사가 요세푸스는 그 기간을 840일이라고 주장하지만 대부분의 학자들은 성경대로 52일 만에 성벽재건을 이뤘다고 인정한다. 그처럼 빨리 성벽재건을 이루자 대적들 눈에는 그 일이 기적으로 보였다. 그래서 두려워하고 스스로 낙담하면서 하나님이 그 일을 이루셨음을 인정했다(16절).

 대적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대적이 두려워한다. 그러므로 어떤 대적과 환난이 있어도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하게 나가라. 일시적인 전략적 후퇴는 해도 영원히 포기하는 후퇴는 하지 말라. 비전을 향해 나아가다 보면 종종 포기를 강요하는 시점이 있다. 그때 포기하면 비전을 이룰 수 없다. 반면에 그때 포기하지 않고 고난을 통과해서 검증된 사람이 되면 하나님이 그의 믿음을 인정하고 가장 복된 일을 이뤄주신다.

 필자는 몇 년 전부터 <월새기(월간새벽기도) 영어판> 비전을 가졌다. <월새기 영어판>이 발행되어 1권에 1불의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된다면 20,000여명의 한인 해외선교사들에게는 선교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영적 무기가 주어지는 셈이 된다. 그 비전이 실체화된다면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이 되겠는가? 그 비전이 지체될지라도 포기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언젠가 비전이 촉진되는 상황을 만들어 주실 것이다.

 수십 년 동안 방치된 성벽 재건 사업도 52일 만에 이뤄진 것처럼 거룩한 비전도 어느 순간에 기적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물론 어떤 일을 이루는데 숙성 기간도 필요하다. 그러나 때로는 하나님이 한번만 고개를 끄덕하시고 한번만 새끼손가락을 슬쩍 움직여주시면 사람이 수십 년 달라붙어도 해결하지 못한 현안을 순식간에 해결할 수도 있다. 하나님의 역사에 반드시 긴 시간이 필요한 것만은 아니다. 열심히 준비하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힘 있는 동역자도 붙여 주실 것이다. 그때까지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존재로 준비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