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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타카하타 이사오] 가구야 공주 이야기 かぐや姫の物語 / The Tale of The Princess Kaguya

by manga0713 2020. 3. 14.

 

 

 

 

 

 

 

 

"가구야 공주 이야기 かぐや姫の物語 / The Tale of The Princess Kaguya"는 2013년 11월 일본, 2014년 6월 한국에서 개봉된 영화 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와 스튜디오 지브리를 함께 만든 '타카하타 이사오'가 감독을 하였습니다.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반딧불의 묘', '추억은 방울방울', '폼포코 너구리 전쟁' 등을 감독함) 사실상의 은퇴작입니다.

 

제87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부분 후보로도 뽑혔으며,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중 최초로 칸 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 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인 '타케토리 모노가타리(竹取物語)' 를 바탕으로 합니다.

모노가타리(物語)는 신화, 설화 등을 묶거나 엮은 이야기 책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선녀와 나뭇꾼, 콩쥐팥쥐 이야기 등과 같은 것이지요.

 

그래서인지 영화의 등장인물들이 일본의 민화인 '우키요에' 속의 인물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또, 일본 과자의 포장지가 주는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는 데 그만큼 일본적(??) 입니다.

 

영화를 이끄는 주인공은 물론 가구야 공주의 가족입니다.

 

이 세사람이 생각하는 '행복'을 향한 의식의 흐름, 그 의식이 이끌어가는 삶의 태도가 아주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가구야 공주를 키운 '엄마'를 보면서 성경 속의 마리아를 떠 올렸는데요,

 

"마리아는 예수에 대한 이 소리를 마음에 두더라"라는 내용의 구절이 있습니다.

바로 그 대목을 떠 올린 건데요, 영화의 이 엄마도 그렇습니다.

 

늘그막에 신화처럼 자신에게 나타난 딸,

그녀와 함께 했던 신비한 날들,

그러나 우리네 인생과는 다를 것 같은 딸의 운명....

 

그것을 엄마의 마음은 놓지 않았습니다.

아프지만 딸의 행복을 염원하며 곁을 지켜 갑니다.

 

아버지의 모습에선 가난이란 죄책을 끊으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딸에 대한 사랑이 깊어 갈 수록 가난이란 운명을 끊고자하는 집착을 보이게 되지요.

 

가구야 공주는 '구애받지 않는 삶'을 그리워 합니다.

자신이 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나서는 '인연의 단절'을 아파 합니다.

 

영화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행복'은 무엇입니까?

 

 

 

ps.. 후기와 배경 지식 추천

 

- 과감한 생략과 섬세함 '가구야공주 이야기'

- 카구야히메의 이야기(かぐや姫の物語) 보고 난 느낌

- 지금도 살아있는 공주님 이야기, <<타케토리 모노카타리(竹取物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