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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와 만남 ​ 주말 변함없는 코스 익숙함이 주는 안정감 ​ 다리를 쭉 펴 기지개를 하는 터주대감도 ​ 상냥한 미소의 천사도 쫒기지 않고 달릴 수 있는 힘을 준다. #망가천재 2018. 6. 23.
고양이는 우리를 보고 있나? [이웃 연구소의 고양이 연구원님] 나스메 소세키의 고양이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나스메 소세키)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우리네를 바라보며, "고양이인 내가 보기에도 안쓰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라고 합니다. "인간이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애써 입을 움직이면서, 재밌지도 않은 일에 웃고, 시답잖은 일에 기뻐 하고, ~ 지고 싶지 않은 욕심에 공연히 얼토당토않은 소리를 늘어"놓는다고도 합니다. 신카이 마코토의 고양이는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 신카이 마코토) 막연한 기다림, 끝없는 외로움, 영원히 오늘일 것만 같은 두려움, 뭔지 모를 백지 상태인, 시간 속의 우리에게 속삭입니다. "나도, 그녀도(당신도), 세상을 좋아한다고 생각해"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중] 나는 달리기를 합니다. 수다스럽기도.. 2018. 6. 14.
산책 ​​​​ 양재천 귀를 쉬게 하는 물소리 눈을 웃게 만드는 꽃들 몸을 열어주는 바람 눈총받는 똥배 #망가천재 2018. 6. 11.
결승점? 출발점? ​​ 걷다가 뛰다가 문득 마라톤 평원을 달리는 청년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기쁜 소식을 들고 달렸습니다. 잠깐도 쉬지않고 달렸을겁니다. 그가 들고간 이제 살았다는 소식은 그의 동포들에겐 생명의 소식입니다. 그러나, 이제부터 더 잘 살아갈 수 있었던 그 청년의 삶은 이제 지금까지의 삶이 되었습니다. 청년의 결승점은 생명의 소식과 죽음의 소식이 합쳐진 곳이 된 것이지요. 그럼 이 곳은 결승점일까요 출발점일까요. 인생은 어쩜 아쉬움의 연속일지 모릅니다. 기대와 다른 결과, 예상치 못한 흐름, 돌아 볼 겨를 없는 성실과 서운함... 마라톤 평원을 달린 그 청년은 인생은 버리고 달릴 줄 알아야한다는 웅변일 수 있겠습니다. 오늘도 나는 불필요한 나를 버립니다. #망가천재 2018.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