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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8

[미야베 미유키] 가모우 저택사건 '가모우 저택 사건', 흥미진진한 내용의 전개, 느슨한 듯 짜임새 있게 엮겨져 있는 사건 중심의 사람들 그러나 그저 흥미로운 이야기라고만 할 수 없는 역사와 개인, 역사의 흐름과 현재의 삶의 미약함이 무겁게 깔려 있다. '미야베 미유키', SF판타지류의 추리 소설의 대가라고 하더니 정말 대단하다. '타임트립 Time Trip', 시간 여행, 그렇다. 누구나 한번 쯤은 상상을 해 보았을 오늘과 그때의 시공을 넘나드는 환상 여행, 그 특권을 가진 시간 여행자. '가모우 저택 사건'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간 여행과 여행자에 대한 즐거운 환상의 색깔을 여지없이 어둡게 만들어 버린다. 이야기 속의 한 대목을 쫓아가 보자. 1권 중의 한 대목이다. 두 사람의 대화이다. 물론 시간 여행에 대한... 먼저 두 사람의.. 2012. 1. 5.
[김훈]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이 책 또한 종로의 헌책방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요즘 한창 김훈 선생님의 역사소설 시리즈, "칼의 노래", "현의 노래", "남한산성"을 읽으며 SNS에 밑줄 친 부분을 올려가며 우쭐되고 있던 차에 기막힌 제목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가 눈에 안 들어 올 수가 없었지요. 김훈 선생님의 존함과 말이 제 기억 속에 각인 된 것은 몇 년 전인가 모 신문에서 읽은 그 분의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의견처럼 말하며, 의견을 사실처럼 말하는 것은 잘못이다."라는 말씀이었던 것 같습니다. 선생은 세태의 안타까움을 꼬집은 것일텐데 우쭐하며 살아가던 내겐 아픔 곳을 찌르는 일침이었습니다. 그렇게 그것이 내 말인양 사기치며 살아오던 때에 신작인 "흑산"을 만났지요. 읽.. 2011. 12. 17.
미래를 담는 마음 "마인드 세트 Mind Set [존 나이스비트] 오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책은 1980년대에 "메가트랜드"를 통해서 시대를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통찰을 우리에게 가르쳐줬던 존 나이스비트가 메가트랜드 이후 오랜만에 내 놓은 책인 "마인드 세트 Mind Set"입니다. 미래를 알 수 있다면, 그에따라 오늘의 계획을 세우고 대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다. 신의 영역과 마찬가지인 미래 예측을 위하여 존 나이스비트는 미래 예측을 위해 우리가 갖추어야 할 태도와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 등의 조언을 11가지의 마인드 세트로 묶어서 가르쳐 줍니다. 출간된지 몇 해가 지난 책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의 통찰과 눈에 보이는 현재의 흐름, 그 결과로 나타나게 될 미래의 모습이 가까워짐을 보면서 부러움과 함께 놀라움으로 여러분께 이 책을 권합니다. 마인드 세트국내도서>.. 2010. 10. 22.
[마르틴 부버] 나와 너 참 어려운 듯한 책입니다. 그러나 '나'의 모습과 '너'의 모습, 그 사이를 이어주는 '참된 대화'의 관계를 인정한다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됩니다. 부버는 그것이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조건이라고 말 합니다. "사랑이란 한 사람의 '너'에 대한 한 사람의 '나'의 책임이다. 이 점에 그 어떤 감정에도 있을 수 없는 것, 곧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있는 '한결같음'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또는 사랑하는 것에 대해서 "한결같음"을 유지할 수 없었던 것은 나의 이중적인 태도이기 때문인 것임을 바로 알았습니다. 좋은 것도, 좋아 함도 순간의 나의 감정에 따라 이중적인 태도로 나타났었던 것입니다. 나의 나에 대한 이 이중적인 태도는 역시나 나를 향한 이중적인 대화를.. 2010.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