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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244

[기 드 모파상] 의자 고치는 여인 어쩌다보니 의자 고치는 부모에게서 태어났지요. 그렇다보니 의자 고칠 곳을 찾아 이리저리 다니게됐지요. 그렇다보니 살림이라고 말할 게 있나요. 그저 거지보단 좀 나을까. 곁눈으로 배우고 시켜서 배우고 하다보니 할 줄 알게되고 그렇게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의자 고치는 여자가 되었죠. 그렇게 살던 어린시절의 어느날 한 아이를 보았어요. 그 아이는 울고 있었어요. 남자 아인데 말이예요. 돈을 빼았꼈데요. 엄마 심부름인데 말이예요. 내가 돈을 주었어요. 그 돈은 아름아름 얼키설키 이캐저캐 내가 모은 전부였어요. 그아인 울음을 그쳤어요. 나를 더럽다고 나쁜 애 일 것이라고 밀쳐내지도 않았어요. 좋았어요. 그래서 모았어요. 찾아가 그 아일 만났어요. 그간 모은 전부를 주었어요. 그렇게 날들이 지나갔어요. 그아인 중학.. 2022. 6. 12.
[기 드 모파상] 미스 해리엇 그녀의 죽음은 언제나 의문이다. 그녀는 왜 (그렇게) 죽었을까! 그녀는 50세의 여인이다. 신교도 전도자 이교도 마귀들린자 쫓겨난 귀한 집 딸 여러모습으로 비춰지는 오직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고자하는 그런 여인이다. 연애의 경험이 있는지 사랑의 추억이 있는지 기억되는 남자가 있는지 알 수 없다. 아마도 없을 것이라 짐작된다. 그 여인이 한 남자를 만났다. 우연히 흘러 들어 온 곳에서 우연히 흘러 들어 온 그 사람이 우연히 그의 눈에 들어 온 대로 그린 그의 그림이 그녀가 찬미하던 모습이 아니던가 그녀가 감격했던 창조주의 손길이 아니던가 시선이 그를 향하고 귀가 그에게 열리고 입이 그를 부르고 몸이 그의 곁에 서게 되었다. 그는 스물다섯의 젊은 화가다. 화가라기에는 좀 아쉽고 되어가고 있었다고 말하는 것이 .. 2022. 6. 12.
[기 드 모파상] 비계 덩어리 Boule de Suif '내가(나)'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니, 삶을 위한 나의 본능은 생각보다 먼저 어떤 행동을 취할까? 후에 나는 그것을 느낄까? 나의 본능에 휩쓸린 사람을 기억할까? 읽는내내 그리고 또 한 동안 '나'에 대하여 어두웠다. "비계 덩어리 (Boule de Suif)"는 주인공 여인이 불리는 이름이다. "비계 덩어리 (Boule de Suif)"는 여인의 외모와 하는 일을 비하한다. 그 여인은 창부이다. 살고자 힘을 발휘하여 올라 탄 마차 살려는 목적은 같지만 목적의 의미가 다른 사람들이 꼭 마차만큼만 모여있다. 그 좁은 공간 그 짧은 간격 그 속을 가득매운 판단의 시선.... 가다보니 여행길은 길어졌다. 먹을 것, 입을 것, 쉴 곳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그들을 드러내고자하는 그 .. 2022. 6. 12.
[모파상] 목걸이 야 그거 가짜야!! 얼마나 허망했을까? 그녀는 남편을 생각했을까? 자연의 혜택을 입은 얼굴과 몸 그것과 어울리지 않는 현실 마음을 따르지 않는 경제력 "뭘 입고 나가느냐 말이예요!" "꾸밀게 없네요!" "없어졌어요!" 그렇게 달아난 10년 그전엔 허영과 망상이 잠깐이라도 힘을나게 했는데 택도 없는 생각인 줄 알지만 그래도 그 허영과 망상이 나와 너와 우리에게 희망을 주기도 했는데 나의 고단함 속에 비춰진 너의 고단함을 그 허영과 망상의 우연한 횡재가 녹여줄 줄 알았는대 신앙의 줄기인 기적이 내게도 반드시 일어 날 줄 바랐는대 그렇게 망상과 불평으로 잠시잠깐 불만의 힘듬을 잊을 수 있었는대 그전엔 그랬는대.... 겨우 숨만 남겨두고 달아난 10년은 허영을 지워내고 망상을 말려내며 지나고 말았지 당장을 살아.. 2022.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