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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244

[오 헨리] 손질이 잘 된 램프 "열 처녀의 비유"라고 불리는, 성경 마태복음 25장 1절 - 13절 까지의 말씀이 있다. 1) 그 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2) 그 중에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지라 3) 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하고 4)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 5)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새 6) 밤중에 소리가 나되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하매 7) 이에 그 처녀들이 다 일어나 등을 준비할 새 8) 미련한 자들이 슬기 있는 자들에게 이르되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좀 나눠달라 하거늘 9) 슬기 있는 자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우리와 너희의 쓰기에 다 부족할까 하노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 2022. 6. 19.
[오 헨리] 마지막 잎새 The Last Leaf 걸작(傑作), 명작(名作), 명품(名品), 대작(大作) 모두 최고를 말한다. 물론 부와 명예를 포함한다. 팔자고치는 것이다. 늙어버린 베어먼은 걸작을 그려 팔자를 고치고 너희들도 돕겠다고 호언하지만 오랫동안 그림 한 점 그리지 않고 남을 비웃으며 살았다. 그런 그가 한 생명, 아니 잘되길 바라는 어린 여 후배화가를 위해 그림을 그렸다. 어둠도 비바람도 그의 손을 막지 못했다. 그렇게 그는 살아있는 살리는 그림을 그린 것이다. 그렇게 그는 살아있는 사람이 계속 살아 갈 수 있도록 소망을 준 것이다. 그는 죽었다. 그러나 그는 살았다. 살리는 마지막 잎새는 모든 이들의 마음에 걸려있다. 오늘도 그는 그렇게 살아 있다. 그는 예수다. 2022. 6. 19.
[기 드 모파상] 후원자 그는 지방 집달관의 아들로 태어났다. 법률을 공부하러 큰 도시로 유학 왔다가 이래저래 정치학도들과 사귀게 되었다. 그의 노력과 운 등등으로 변호가 되었다. 그러나 실력은 변변찮았나보다. 매번 패소를 거듭했다. 그러던중 학창시절 사귀었던 친구하나가 하원위원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즉시 달려가 그 친구의 충실한 개가 되었다. 그 친구는 승승장구하여 장관이 되었고 그 여섯 달 후 그는 참의원으로 임명되었다. 그때부터 그는 변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지위를 알리고 싶어 안달이었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높고 싶다는 교만한 욕구 마음 속에 끓어 올랐다. 그는 누가 묻지도 않았건만 이렇게 말하고 다녔다. "난 참의회 의원이오. 만일 어떤 일에 내가 필요하다면 서슴지 마시고 날 찾아주세요. 무엇이든지 도.. 2022. 6. 19.
[기 드 모파상] 후회 Regret 추억이든 기억이든 더듬어 찾아내든 생생하게 살아있든 남겨진 사랑은 아쉬움이며 후회다. 사발(Saval)씨는 62세인 지끔껏 이렇게 살았다. "그는 홀몸이다. 노총각이며 주위엔 아무도 없다." "삶에서 이룬 것들이 더 있었다면! "무언가 했었다면!" "하지만 없다. 아무 것도. 그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그는 그냥 살아 온 것이다. 사랑에서도.... 기대도 소망도 상상도 망상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기대를 위해서도 소망을 위해서도 상상을 위해서도 망상을 위해서도 아니, 자신을 위해서 아무 것도 아닌 삶을 살아 온 것이다. 삶은 깨달음을 불현듯 준다. 그에게도 그랬다. 스쳤다. 그 시간이. 기억됐다. 그 순간이. 차오른다. 그 얼굴이. 내 삶의 단 한 순간만이라도 주저하지 않는 삶을 살겠.. 2022.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