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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244

친구가 책을 냈습니다..가난의 시대..최인기 친구가 책을 냈습니다. "가난의 시대, 대한민국 도시빈민은 어떻게 살았는가?" 입니다. 저자 최인기는 친구들과의 조그만 카페에 출간 소식을 알리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습니다. "가난의 시대 - 법보다 밥을 위해 저항한 이들의 삶" 법, 밥, 저항 이라는 단어가 눈을 붙들고,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저자의 삶을 친구라는 이름으로 그저 멀리서 조심스레 훔쳐보기만 했던 자에게도, 저자 최인기의 삶은 과연 그러했음을 알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빨리 사서 읽어야겠습니다. ^^ 가난의 시대국내도서>사회과학저자 : 최인기출판 : 동녘 2012.03.07상세보기 2012. 3. 8.
[박완서]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어린 날 한 때의 이야기 입니다. 아버님이 소천하시고 흘러 간 시간과 그 만큼의 고단한 삶에 매몰되어 갈 때 였습니다. 고생하시던 어머니가 이웃의 한 남성과 다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다투는 것이 아니라 거친 그 자에게 어머니가 일방적으로 당하시고 계셨지요. 어린 피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혈기를 부린 것이지요. 그 자도 마음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저녁 나절 집 까지 찾아와 행패를 부리더군요. 어머님 말씀대로 밖으로 나가 정중하게 사과를 하였습니다. 저도 사실 죄를 지은 것 같아 무섭고 떨려 그 시간까지 멍한채로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내게 돌아 온 것은 보복의 폭력이었습니다. 참을 수 없었겠지요. 나는 참아야 했습니다. 순간, 세째 누님이 눈물을 흘리며 달려 들었습니다. "이 아이가 어떤 아.. 2012. 3. 3.
[박완서, 마지막 소설집] 기나긴 하루 일상의 일탈을 위해 잠시 도망쳐 나온 시간. 도망치긴 했어도 갈 곳은 딱히 없는 발걸음은 역시나 서점으로 인도됐는데.... 입구에서부터 쫙 깔려 있는 박완서 선생님의 책들이 발길을 묶어 놓았지요. 사실 핸드폰에 저장해 놓은 모 교수의 책을 내친김에 다 사서 읽어야겠다는 결의가 충천했었는데.... 하릴없이 왔다 갔다 갈등아닌 갈등을 하다가 다시금 선생님을 추념하며 작품들과 묶음집들을 모아 놓은 매대에서 또 한참을 그렇게 하릴없는 갈등을 했습니다. 이 것도 읽고 싶고 저 것도 읽어야 겠고 이 이야기도 들어야 하고 저 이야기도 들어야 하고 이 추억의 맛도 좋았고 저 추억의 맛도 좋았고 이 시대의 가족도 내 가족이고 저 시대의 가족도 내 가족이고 역시 "마지막 소설집"이라는 강렬함이 이기고 말았습니다. 선생님의.. 2012. 2. 25.
[최재천] 통섭의 식탁 최재천 교수. 수년 전 '통섭'이라는 제목의 책을 내놓아 세상과 나의 가슴에 한 줄기 빛을 주시더니만, 이번에는 책을 그저 자랑삼아 읽어대는 나의 모습에 부끄러움을 가득 남겨 놓으며 편식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과시하면서 먹는 밥이 몸을 보하기는커녕 어떻게 상하게 하는지를 알게 해 주었다. 또한 부러움의 겹은 더 두터워져 어찌 이렇게 많은 음식을 드셨을까... 어떻게 이런 많은 음식들의 깊은 맛을 하나 하나 느끼고 새겨 놓을 수 있을까... 등등 부러움과 샘이 이루 말 할 수 없이 채워 놓았다. 통섭의 식탁. 풍성하다.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의 진수성찬이 준비되어 있음에도 독자들이 떡 벌어진 수 많은 음식들에게 질려 정작 배불리 먹지 못한 채 즐겨 먹는 것에만 젓가락질 하는 것을 염려하며 배려의 식탁으.. 2012.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