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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김명호] 나는 잇는다

by manga0713 2011. 12. 19.



제 눈을 먼저 붙들어 놓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데도 교회 생활에 익숙한 저에게는 무척이나 놀라운 사실인) 저자인 김명호 목사께서 사랑의 교회 부목사로 "30년"을 섬겨 오셨다는 사실입니다.

저희 담임 목사님의 책 추천과 함께 "잇는다"의 의미와 내용을 쉽게 예상했었지만 그 예상되어져 어쩌면 뻔할 것 같은 내용을 "30년"이라는 사실이 내용의 무게와 진실성의 더욱 높여 주었습니다.

저자인 김명호 목사님께서 쫓고자 하신 분은 옥한흠 목사님이십니다. 두 분은 멘토와 멘티의 관계인 것이지요. 요즘 유행하는 모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포맷이지요?

네, 그런데 다른 점이 있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의 멘토들은 자신의 멘티들을 자기의 표준에 맞추려고 하거나 자신과 같게 하려는 숨겨지지 않는 억지가 있습니다.

두 분은 내가 예수를 닮아 행한 것같이 너희도 나를따라 행하라 하였던 바울 사도와 그 제자를 닮은 듯 합니다.
예수를 닮으려 행하는 옥한흠 목사님, 그 분의 발자국을 쫒으며 결국은 자신의 발자국으로 예수를 닮아 행하려는 김명호 목사님...참 좋고 부러운 모습입니다.

그런 관계를 김명호 목사님은 책의 말미에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옥한흠이라는 퍼스트 바이올린 곁에서 세컨드 바이올린을 연주한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내 인생에 아름다운 꽃이 피도록 후원해 주는 좋은 멘토와 30년을 동역했다는 것. 온 생애를 던져도 아깝지 않을 동일한 비전을 가지고 마음껏 뛸 수 있었던 것. 존경할 수 있는 분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모시고 오랫동안 함께 지낼 수 있었다는 것. 이게 행복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멘토와 함께한 세월을 행복이라 말할 수 있는 건 역시 책 가운데 "비관적이고 절망적인 현실이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미래로 연결되는 코드는 다름 아닌 하나님의 은혜다."라고 이야기 하신 것처럼 은혜가 아니고서는 이해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이어가야 하는 것, 이어내고야 말겠다 다짐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것들을 당부할 수 밖에 없고 실천해 내고야 말았던 제자훈련 정신입니다.

"(한 영혼에 목숨을 걸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권위주의 냄새를 풍기지 말라. 제자들을 '내' 제자가 아니라 '예수'의 제자로 세우라. 소유욕을 갖지 말라. 가식하지 말라. 실수를 인정하고 자기방어하지 말라. 진지하고 투명하라. 가르치는 것 같지 않게 가르치라. 가르치는 것이 업이라는 인상을 주지 말라. 흥정하지 말라. 흥정하게 되면 지도자는 지저분해지고 제자훈련은 실패한다. 훈련생에게 신뢰를 주라. 기도하면서 하는 일일수록 상식을 지켜라. 많이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한 가지라도 지키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그러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을 덮으며, "나도 그렇게하겠다"라고 다짐을 합니다.

훈련받고 전하고 나누며 한 영혼을 위해 목숨을 던지며 나아가겠습니다.
나는 쫌 잘난 평신도 입니다. ^^

나는 잇는다
국내도서>종교/역학
저자 : 김명호
출판 : 국제제자훈련원 201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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