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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67

살아야 진정 살아야 하기 때문에 "붉은 밤을 날아서" [벤 마이켈슨] 칠흙같이 어두운 바다에 12살, 4살의 어린남매가 떠 있습니다. 살아야 진정 살아야 하기 때문에 바다를 두려워 할 수 없습니다. 마음은 자꾸 엄마를 부르자 합니다. 그 날의 붉은 하늘은 자꾸 함께 가자 합니다. 살아야 진정 살아야 하기 때문에 눈물로도 대답을 할 수 없습니다. 카유코를 타 본건 두 번째 입니다. 바다를 나 온건 처음입니다. 내가 항해사가 아닌 건 분명합니다. 그러나 나는 노를 놓지 않을 겁니다. 돗을 잃지 않을 겁니다. 어둠과 별을 좇아 그 땅으로 갈 겁니다. 오늘도 나는 카유코에 칼자국을 냅니다. 하나 둘 셋 넷....열아홉 스물... 스무날이면 스무날이면 스무날이면 그 땅에 닿는다 했는데... 심술맞은 폭풍은 우리를 바다에 던지고 말았습니다. 살아야 진정 살아야 합니다. 내 품의 동생.. 2010. 10. 2.
나의 마지막은 어떤 모습일까.."마지막 사진 한장" [베아테 라코타, 발터 셸스] "예정된 죽음의 시간 앞에 선 23인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기록" 이 책은 생의 마지막이 예고된 23인의 죽기 전 모습과 죽은 후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마지막 사진 한 장에 담겨 있는 그들의 삶 어쩔 수 없는 충격을 담담히 내려놓으며 세상에 남겨 놓은 사진 한 장 그 한 장의 사진이 나의 인생을 삶에 대한 사랑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정리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인정하기 싫고 맞이하기 두려운 죽음 죽음이란 정점을 향해 가는 시계바늘 시계바늘 끝에 서, 세상을 향해 몸부림치는 나 그래, 내게 주어진 삶이 비록 그것이 위태로울지라도 죽음이라는 정점이 있기에 삶을 더욱 귀중하게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보다. 나는 아내와 아들이 있다. 나의 죽음을 앞에 두고 그들의 모습이 되어보는 시간도 가져봤다. 슬프다. .. 2010. 9. 30.
[헤더 구덴커프] 침묵의 무게 주요 등장인물 - 칼리 : 주인공. 일곱 살 소녀로 네 살 이후 말을 하지 않는다. - 벤 : 칼리의 자상한 오빠 - 안토니아 : 칼리와 벤의 엄마 - 그리프 : 칼리와 벤의 아빠. 알코올 중독자이며 의처증이 있다. - 페트라 : 칼리의 단짝 친구이며, 어느 날 새벽 집에서 사라진다. - 마틴 : 페트라의 아빠 - 필다 : 페트라의 엄마 - 루이스 : 부보안관, 안토니아의 고향 친구이자 첫사랑이다. 두 가족과 한 사람의 이웃, 부보안관. 서로를 많이 아는 듯 이성의 힘으로, 예의라는 잣대로 인정되는 선까지만 관계를 이어왔던 사람들. 그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독자에게 이야기를 전해주는 이 책은 독자가 누구이든 상관없이 등장인물중의 하나로 변하게 만들고 이야기와 사건의 주인공으로 현장에 있게 만드는 능.. 2010. 9. 30.
향기나는 삶 "그 청년 바보 의사" [안수현] 왜 사는지 바로 알고 살다 간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 안수현. 이 책은 짧지만 영원한 향기로 남을 안수현이란 바보의사의 기록이다. 너무 슬퍼 목이 메인다. 그 사람의 안타까운 죽음뿐만 아니라 내가 그렇지 못했다는 회개로 더욱 목이 메인다. 그저 매일 먹는 밥처럼 신앙의 양식으로 섭렵했던 신앙 서적들과는 다르게 다가왔다. 그저 다짐만 남길 뿐이었던 지난 날의 글 읽기의 감동이 아닌 처절한 눈물과 가슴을 긁어내는 고백과 이대로 죽지 않겠다는 하나님 앞에서의 오기로 남았다. 받은 은혜 다 보답하긴 전에는 쓰러지지 않으리라. 이전의 죄악에 꼭두요 거짓된 예수쟁이로는 살지 않으리라. 다음은 이 책의 밑줄 친 내용이다. - 그분은 우리를 위로하기 위해 선물만 보내주신 것이 아니라 직접 우리가 되셨다. p25 - 모.. 2010.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