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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복음 사명자의 4대 책무

by manga0713 2020. 8. 18.

[ 김옥순 수녀님 성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





본문말씀 : 누가복음 10장 1-7절

1 그 후에 주께서 따로 칠십 인을 세우사 친히 가시려는 각 동네와 각 지역으로 둘씩 앞서 보내시며 2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3 갈지어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4 전대나 배낭이나 신발을 가지지 말며 길에서 아무에게도 문안하지 말며 5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말하되 이 집이 평안할지어다 하라 6 만일 1)평안을 받을 사람이 거기 있으면 너희의 평안이 그에게 머물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 7 그 집에 유하며 주는 것을 먹고 마시라 일꾼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옮기지 말라




복음 사명자의 4대 책무 (누가복음 10장 1-7절)

< 이단의 거짓말을 주의하라 >

 지난 이틀 간 경기도 용인 소재 A 교회에서 교인 105명이 무더기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국의 거의 모든 교회가 코로나 사태의 종식을 위해 기도하며 애썼는데 그 노력에 찬 물을 끼얹는 소식이었다. 교인 중 한 명 혹은 몇 명이 코로나에 걸릴 수는 있지만 한 교회에서 100여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것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았다.

 마스크 없이 2미터 내에서 다수가 쉰 소리로 통성 방언 기도 및 축귀 기도를 하거나 센 소리로 외쳐 찬양하며 바이러스 비말을 퍼뜨리지 않으면 그런 대규모 집단 감염은 생길 수 없다. 요즘 시국에 그런 교회가 정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인터넷 검색을 하자 이단 명단에 그 교회가 있었다. 1915년부터 2018년까지 이단으로 규정되거나 문제된 86개 단체 중 하나가 그 교회였다. 그 교회 담임목사는 자기 이름과 교회 이름을 바꾸고 자신이 이단으로 거론된 모든 정보를 삭제하고 감추면서 지금까지 활동했다.

 1990년대 이단연구가 탁명환 소장이 발행한 <현대종교>에 의하면 당시 그 교회는 고성과 현란한 분위기의 찬양 집회로 유명했고 김기동과 이초석의 베뢰아 귀신론을 추종하며 귀신 쫓는 의식을 행했다. 또한 그 목사는 방언이 하나님의 마음과 보물창고를 여는 열쇠이고 하늘과 땅과 땅속의 모든 비밀을 잡아내고 모든 것을 다스리고 변화시키는 힘이고 자녀가 공부도 잘하게 한다고 했다. 그렇게 높이던 방언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매개가 된 것이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단을 찾아내는 탁월한 능력이 있는 것 같다. 많은 교인들이 신천지 같은 이단의 해악을 더욱 체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문제는 많은 일반인이 이단 교회도 똑같은 교회로 알고 교회를 더 배타하는 경향이 생기면서 한국 교회가 더 힘들어지게 된 것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한국 교회가 회개하고 거짓된 이단을 분별해내고 경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신앙생활에서 제일 불행한 일 중 하나는 이단 교주의 거짓된 말과 예언과 약속을 듣고 거기에 빠져 이단 교주와 함께 심판 당하는 것이다.

 어떻게 이단 교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가? 평소에 말의 진실성을 면밀히 살피라. 진짜인지 거짓말인지 분별이 쉽지 않지만 명백한 거짓말은 정신만 차리면 쉽게 알 수 있다. 어떤 교주가 명백한 거짓말을 하거나 시키면 그에게 진리가 결코 자리할 수 없음을 깨닫고 과감히 그를 떠나라. 그리고 거짓말로 성과 돈을 강탈하면 추가 피해가 없도록 고소하거나 고발하는 수고도 감수하라. 영적인 과시와 허영심도 버리라. 영적인 과시와 허영심으로 거짓을 용납하면 나중에는 거짓에 사로잡힌다. 진리에 붙잡히는 것을 신앙생활의 최대 과제로 여기라.

 물론 사람이 늘 참된 말을 할 수는 없다. 약속을 못 지켜서 결국 거짓 약속을 한 것처럼 될 때도 있다. 때로는 의식 없이 거짓말을 하고 애매한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명백한 거짓말을 상습적으로 하는 사람은 힘써 멀리하라. 특히 목사가 하나님의 말씀과 믿음을 내세워 낫지도 않았는데 나았다는 등의 명백한 거짓말을 상습적으로 하거나 더 나아가 거짓말과 거짓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거나 헛된 약속을 남발하면 그는 목사가 아니라 이단 교주다. 그런 교주로부터 내 영혼과 시간과 물질을 잘 지켜내라.

< 복음 사명자의 책무 >

 요즘 한국 교회가 많이 어려워졌다. 이런 때일수록 한국 교회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복음 사명자의 책무가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점차 성숙한 복음 사명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신실한 동역자가 되라

 예수님이 따로 세운 전도자 70명을 둘씩 보냈다(1절). 그것은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동역자의 중요성을 잘 말해 준다. 이 말씀을 준비하면서 이런 비전 고백이 나왔다. “하나님! 은퇴 전까지 기드온의 3백 용사를 주시고 전도자로 따로 세울 70명의 동역자를 주소서. 그 70명을 둘씩 보내어 35개의 교회 및 선교지 교회를 세우게 하소서.” 지금 필자의 나이나 교회 크기를 생각하면 쉽지 않은 목표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 비전을 위해 <월간새벽기도>가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계속 동역자를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다(2절).

 복음 전파를 위해 동역자를 달라고 기도하라. 개인 능력도 키우면서 동역하려는 마음도 키우라. 갈등이 있어도 은혜의 자리는 쉽게 떠나지 말라. 떠나려면 사명을 따라 떠나라. A 선교사의 두 딸은 성격이 달라서 잘 싸웠지만 그래도 서로를 너무 좋아했다. 한 딸이 선교지에서 춥고 외로워서 우울증에 걸렸는데 그 딸을 언니 밑으로 보내어 같은 학교에서 공부하게 하자 우울증이 치료되었다. 우울증은 동역자가 필요하다는 표식이다. 큰 일을 꾸준히 하려면 신실한 동역자는 필수적이다. 신실한 동역자를 구하고 더 나아가 신실한 동역자가 되라.

2. 은밀하게 빛을 비추라

 예수님은 제자들을 전도하러 보낼 때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다고 하셨다(3절). 세상을 가볍게 보고 방심하지도 말고 믿지도 말라. 세상에는 잡아먹으려는 이리떼들이 많다. 그러나 그런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을 겁내지 말라. 하나님이 가라고 하셨기에 세상을 이길 능력도 주실 것이다. 세상으로 들어갈 때는 이리가 아닌 양의 모습으로 가면서 하나님만 의지하고 사람이나 물질을 의지하지 말라. 또한 이름을 내거나 생색을 내지 말고 묵묵히 전도 사명을 수행하라(4절).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상관없다. 어디서든지 나를 알아주시는 하나님 앞에서 열심히 살면서 자기가 처한 현실에서 좋은 흔적을 남기라. 나의 현실을 너무 비관하지 말고 현실 속에서 깊이 뿌리를 내리라. 요새 신나게 부흥하는 교회는 별로 없다. 시골 교회는 더욱 그렇다. 어떤 교회는 교회당은 있는데 그 주간에 교인이 한 명도 오지 않아서 그 교회 담임목사가 근처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다. 그런 곳에서도 교회를 지키면서 절망하지 않고 은밀하게 빛을 비추며 살면 언젠가 수직 상승의 은혜의 때가 찾아온다.

3. 평안과 축복을 빌어주라

 본문 5절을 보라.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말하되 이 집이 평안할지어다 하라.” 평안의 헬라어는 ‘에이레네’이다. 히브리어로는 ‘샬롬’이다. 집에 들어갈 때 겸손하게 평안부터 빌어주라는 말씀은 축복을 빌어주라는 말씀도 포함된 것이다. 꼴 보기 싫은 사람에게도 평안과 축복을 빌어 주라. 평안과 축복을 빌어 주면 결코 손해가 아니다. 평안과 축복을 빌어 준 대상이 받을 준비가 되지 않았으면 그 평안과 축복이 내게 돌아오기 때문이다(6절).

 어떤 정치 유튜버의 말을 들으면 속이 시원해도 그것은 코카콜라처럼 더 목을 마르게 할 때가 많다. 시원한 말은 증오를 없애주지 못한다. 또한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기에 세상 변화도 내가 원하는 대로 펼쳐지지 않는다. 반면에 말씀으로 마음이 평안해지면 사랑과 용서가 생기면서 하나님의 심판의 손길에 원수를 맡기고 나의 할 일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 그러면 잠깐 속이 시원해지는 것은 덜해도 때가 되면 하나님의 역사와 심판으로 진짜 속이 시원해지는 상황이 펼쳐진다.

4. 대접받기보다 대접하라

 예수님은 전도자를 영접하는 집에 들어가면 먼저 평안을 빌어주고 그 집에 거하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시라고 했다(7절). 대접도 기꺼이 받고 삯도 마땅히 받으라는 말씀이다. 다만 대접 받으려고 혈안이 되지는 말라. 세상에서 제일 고약한 일은 대접을 더 받으려고 전도하고 교회를 키우는 일이다. 그런 어리석은 행동을 하면 언젠가 비참한 추락과 심판의 때를 맞이한다. 또한 예수님은 70인의 제자들에게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여기저기 옮겨 다니지 말라고 했다. 대접을 더 받으려고 쉽게 옮겨 다니지 말라는 말씀이다.

 왜 이단이 창궐하는가? 교주가 남의 영혼을 희생시켜 자기 왕국을 키우고 더 대접을 받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단 교주는 거의 예외 없이 종처럼 섬기지 않고 왕처럼 행세한다. 이단 교주는 받는 삶에 집요한 욕심쟁이다. 그 욕심을 채우려고 공포를 자극한다. 교주가 돈과 사람을 끌어 모으려고 할 때 이용하는 제일 수단은 공포를 자극하는 것이다. 사탄은 공포를 자극하는 왕 선수이고 이단 교주도 공포를 자극하는 선수다. 누군가 자꾸만 공포를 자극할 때 두려움에 사로잡혀 미혹되면 더 얻기는커녕 가진 것마저 다 잃는다.

< 드리는 삶을 실천하라 >

 나쁜 중개업자는 집을 사려는 사람에게는 “부동산이 곧 무섭게 오를 겁니다.”라고 공포를 자극해서 빨리 집을 사게 만들고 집을 팔려는 사람에게는 “부동산이 곧 무섭게 내릴 겁니다.”라고 공포를 자극해서 빨리 집을 팔게 만든다. 왜 두려움을 자극하는 말에 쉽게 넘어가는가? 내면의 욕망 때문이다. 공포 지수는 욕망 지수와 비례한다. 공포를 극복하고 싶으면 욕망을 극복하라. 물욕, 명예욕, 권력욕을 버리면 신기하게 두려움도 크게 줄어든다. 가장 불행한 일은 두려움을 자극하는 교주에게 내 소중한 물질과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기는 것이다.

 선교하는 마음을 가지고 드리고 나누고 베푸는 ‘드나베의 삶’을 끊임없이 실천해서 욕심을 버리는 훈련을 잘 하면 이단 교주의 공포심 자극을 통한 미혹에 잘 넘어가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것을 받는 축복까지 따라온다. 계산적으로 더 받으려는 목적을 가지고 더 드리지 말고 순수하게 사심 없이 드리는 삶을 체질화시키라. 사심과 계산이 없이 드리는 삶을 실천할 때 나중에 보면 신기하게 더 많이 받는다.

 주는 삶에 힘쓰라. 특히 약자나 소외된 자의 외로움에 공감하고 그에게 힘을 주라. 누군가에게 마실 물을 나눠 주어 목마름을 해갈시켜 주면 그가 위대한 인물이거나 위대한 인물이 되어 내 소원을 이뤄 주는 지렛대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상처와 절망이 녹아지면 개인 영혼도 치유되고 사회도 치유된다. 외로울 때 좋은 만남도 의미가 있지만 좋은 도움은 더욱 의미가 있다. 그 도움은 사람도 오래 기억하지만 하나님도 영원히 기억해 주신다. 늘 누군가 낯선 사람에게 마실 물을 줌으로 생각을 초월한 행복과 축복의 물을 얻으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